기능 성분 함량 많고 알싸하면서 당도 높아 인기

다른 품종들과 비교
‘홍산’ 인편(마늘쪽) 끝의 녹색
마늘 ‘홍산’ 자람새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마늘 파종 시기를 맞아 우리 마늘 ‘홍산’ 재배를 추천했다.

‘홍산’은 꽃피는 야생 유전자원을 이용해 2016년 품종 등록한 마늘로 기능 성분 함량이 많아 소비자 이목을 끌기 쉽고 재배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다른 품종보다 마늘쪽이 크고 당도는 3.1~5.8브릭스(°Bx)로 높다. 알싸한 맛을 나타내는 알린 성분은 1g당 0.24~0.40mg 더 함유돼 있다. 총 폴리페놀 함량은 25.2~55.1% 더 많고, 항산화 능력 또한 10% 정도 더 높다. 재배 조건에 따라 마늘쪽 끝에 초록색이 발현되기도 하는데, 이는 엽록소(클로로필) 성분 때문으로 품종 고유의 특성이다.

마늘은 보통 품종에 따라 지역을 달리해 재배하는데, ‘홍산’은 한지, 난지 지역에 모두 잘 적응한다. 수확량을 보면, 한지에서 재배했을 때는 한지형 품종인 ‘단양종’보다 약 33%, 난지에서 재배했을 때는 난지형 품종인 ‘남도’보다 약 6~28% 많다.

아울러 식물 세력이 강하고 생육이 왕성하며, 수확할 때 뿌리가 쉽게 끊겨 작업이 편리하다.

‘홍산’은 늦게 성숙하는(만생종) 품종이지만 파종 시기를 늦추거나 당기지 말고 다른 품종과 비슷한 시기에 심어야 한다.

질소질 비료를 많이 주거나 웃거름을 늦게까지 주면 수확기가 늦어지고 녹병 발생이 심해질 수도 있으므로 비료는 알맞게 준다. 녹병 저항성은 ‘남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 또, 마늘종 출현에 의한 수확량 감소가 다른 품종보다 크므로 마늘종은 나오는 즉시 제거한다.

‘홍산’ 씨알(종구) 구매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소(☎061-450-7405)로 문의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소 조명철 소장은 “‘홍산’은 현재 전국적으로 약 1000헥타르(ha)에서 재배되는 것(2022년 기준)으로 추산된다”며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져 재배도 늘고 소비도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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