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월 300마리, 비수기 100마리만 한정판매
최고의 비법으로 최고의 맛, 손님들 북적이는 이유
“쓴맛 없애고 옻오르지 않는 방법 터득”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장수촌참옻닭(대표 남상덕 71·사진)은 3대째 내려오는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다. 충청대로 107번길 19에 위치한 장수촌참옻닭은 4~8월은 300마리, 비수기에는 100마리만 한정 판매로 유명하다. 특별히 복날은 500그릇이 소진된다. 새벽 5시 들어온 물량이 다 나가면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어 일찍 와야 참옻닭을 맛볼 수 있다. 제고를 남기지 않고 매일 생닭만을 이용하는 것은 맛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남상덕 대표의 오랜 운영책이다.

1대 어머니와 함께 시작한 장수촌참옻닭은 이제 33년 차에 들어선다. 처음 문을 열고 1년 이상 고전하며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고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옻닭은 육수를 내는 것에서 맛이 판가름 난다. 남 대표는 야생나무를 구입해 톱밥으로 만들어 육수를 낸다고 비법을 공개했다. 쓴맛을 없애고 옻오르지 않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야생 옻나무를 찾아보기 힘든데 현재 10t 가량의 옻나무를 구입해 20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옻은 위암을 포함한 복강내의 종양성질환, 간의 해독 작용 등 그 효능이 다양하다.

남 대표는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재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담그는 배추김치, 깎두기, 백김치는 손님들이 그 맛을 먼저 알아본다고 했다. 김치는 100포기씩 한 달에 6~7번 담근다.

그는 “건강한 맛으로 소비자들이 음식을 먹고 활력을 찾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만족스러운 일은 없다”며 “손님들이 먹어보고 주변에 소개하고 다시 찾아와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만 한정 수량만을 판매하다 보니 기다리다 드시지 못하는 손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 아들 남광우(42)씨가 이어받아 3대째 공동 운영하고 있다. 비법을 전수받은 그는 할머니와 부모님이 만든 최고의 음식으로 맛을 유지해 오시는 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건강한 맛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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