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기 취재부 부국장 / 천안지역 담당

최재기 취재부 부국장 / 천안지역 담당
최재기 취재부 부국장 / 천안지역 담당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5~9일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천안흥타령춤축제2023이 87만여명이 구름 관중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춤축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축제춤경연에는 16개국이 참가했고, 거리퍼레이드에는 200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관람객들은 국내외 춤꾼들이 펼치는 화려한 공연을 즐기고, 다채롭게 준비된 체험행사 등에서 친구, 가족, 연인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번 축제에서 축제장 주변 상권 연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축제장 인근 식당 15곳과 협약을 추진해 운영했다. 22곳의 푸드트럭과도 협약을 맺고 행사장 곳곳에 배치해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참여 업체는 식권 금액(8000원)의 80%이상을 사용 시에는 잔돈을 거슬러주기로 약정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식권은 축제를 도운 자원봉사자와 행사 지원 시청 직원 및 경찰 등에게 지급됐다. 근무시간에 따라 1일 1~3장의 식권이 제공됐다.

식권을 지급 받은 이들은 사실상 성공 이번 축제의 숨은 공로자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식당가에서 벌어졌다. 시와의 약정을 어기고 잔돈을 거부하는 식당가들이 여러 곳 있었기 때문이다.

한 자원봉사자는 "대부분 음식이 8000원을 초과해 사비를 보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불편함은 그나마 참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거스름돈을 내주지 않는 식당가의 상술에 화가 났다"고 했다.

식권 사용이 가능한 푸드트럭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커피를 샀는데, 양을 더 줬다면서 거스름돈을 거부했다고 한다.

주변 상권을 도우려고 했던 시의 의도에 반하는 얄팍한 상술이다. 축제장 주변에서 궂은 일을 도맡은 봉사자들에 대한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가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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