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를 추는 박재희 보유자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태평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 행사가 마련된다.

국가무형문화재태평무전승회는 오는 22일 오후 3시 청주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 박재희 태평무 보유자 공개행사를 선보인다.

'태평무의 날-다함께 태평무를 춤추다'를 주제로 무료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은 인간문화재 이수자, 전수자들과 일반 관객 모두 태평무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농악보존회가 문을 여는 이날 1부 행사에서는 '청주농악', '벽파입춤', '십이체장고춤', '진규교방굿거리춤' 등이 이어진다.

프로그램은 청주농악보존회의 여는 무대를 시작된다. 이어 ‘벽파입춤’, ‘십이체장고춤’, ‘진주교방굿거리춤’ 등 전수생들의 다양한 전통춤과 이수자들의 ‘태평무’, 어린 세자의 독무인 ‘태평무의 꿈’, 또 전수자 70여명이 출연하는 ‘다함께 태평무를 춤추다’로 진행된다.

공연의 대미는 일반인과 학생들의 짧은 태평무, 이어서 관객과 출연진 모두 원을 만들며 함께 소통하고 상생하는 원무 형식의 군무로 장식한다.

‘태평무’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춤으로 우리 민족의 춤을 집대성하고 체계화한 한성준이 1930년대에 나라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며 창안한 춤으로, 그 시대적 상황과 애민의 뜻이 담겨 있다.

한성준-한영숙-박재희로 이어지는 태평무는 홀춤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인간문화재였던 한영숙이 조부 한성준의 춤 바탕에 자신의 예술성을 가다듬어 발전시켰다. 스승 한영숙의 춤을 오롯이 이어받아 한성준 한영숙의 춤 맥을 지켜오고 있는 박재희가 그 전통성을 잃지 않고 미학적 발전을 거듭하며 오늘날까지 올곧게 전승해 국가무형문화재 ‘한영숙류 태평무’의 초대 보유자로 인정됐다.

박 보유자는 “이번 공연은 태평무가 무용전공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보급돼 이를 통한 우리 민족의 문화적 가치 제고와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며 “태평무와 함께 많은 시민이 소풍같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개별로 돗자리를 챙겨오면 무대 앞 공간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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