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감자·옥수수 등 못난이 농산물 품목 확대 시범운영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충북도가 버려지던 끝물 고추로 만든 ‘못난이’ 농산물 가공식품을 내놨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끝물 고추로 만든 다진양념(다대기)·장아찌·부각 등 일명 '못난이 고추 삼형제'를 소개했다.<사진>

도에 따르면 9∼10월 수확 이후 남겨진 끝물 고추는 질이 떨어져 통상 버려졌다.

도는 이런 끝물 고추를 활용하기 위해 도시농부를 보내 수확에 나선 뒤, 가공식품 업체와 손잡고 제품화했다.

올해 시범 생산량은 다진양념 1만5000개, 장아찌는 4t이다. 부각은 추후 시범 생산에 들어간다.

도는 자칫 버려질 수 있는 작물 부산물인 들깻잎(40kg), 고구마순(300kg) 등은 자연농푸드 등 5개 가공업체에서 매입·가공해 나드리장터와 산업장려관 등에 유통·판매를 추진한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K-막걸리&못난이 김치축제’ 등에서 현장판매를 하며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내년부터는 매입과 가공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며 "버려지는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가격 폭락 등으로 수확을 포기하거나 판로를 찾지 못한 배추를 이용, 도내 김치 제조업체가 만든 '어쩌다 못난이 김치'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못난이 김치는 지난해 12월 외식업중앙회에 10t을 처음 출하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 곳곳에 226t이 팔려나갔다.

이에 따라 도는 못난이 김치의 성과를 도내 모든 농산물로 확산시키고자 못난이 고추·감자·옥수수 등으로 못난이 농산물 품목 확대를 시범 운영한다.

도는 2024년부터 모든 농산물로 확대해 유통·판매 등 판로체계를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판매처에 로컬푸드 판매장 내 전용판매대 운영을 최대 37곳까지 확대하고 유튜브 전용 쇼핑몰과 홈쇼핑커머스 등 유통채널을 다양화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못난이 농산물 제조·가공·판매시설 지원정책을 적극 강구하고,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를 위해 유통·판매조직을 지속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승룡 기자 bbhh010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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