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단, 원도심골목길축제 ‘가을:집,대성’ 개최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고령화와 젊은 세대의 이탈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대성동 골목길에 이번 주말, 축제가 펼쳐진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 변광섭)은 오는 28~29일 오후 1시~6시, 대성동 122번길 일원에서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 ‘가을:집,대성’을 연다.

청주 원도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원도심골목길축제는 오랜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간직한 골목들을 구석구석 거닐며 즐기는 도보형 축제로, 지난 5월 중앙동에서 진행된 ‘봄:중앙동화’를 시작으로 여름 문화재야행에 이어 이번 ‘가을:집,대성’으로 돌아왔다.

청주 대성동 122번길 일원을 무대로 한 이번 축제의 주제에는 세월을 머금은 동네 ‘대성’을 지켜온 다양한 형태․역사를 가진 ‘집’들과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집대성’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실제로 청주향교부터 충북문화관, 근대건축물인 우리예능원 등으로 이어지는 대성로 122번길에는 바나나 나무와 다양한 식물을 키우는 집을 비롯해 영화 ‘반칙왕’을 촬영한 집, 옛 쌀가게에서 예술가 작업실로 변신한 집 등 특색 있는 집들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 거주하거나 활용하고 있는 공간들인 만큼, 이번 축제를 위해 청주시와 청주문화재단은 대성동 주민, 상권 등과 거버넌스를 구축해 세심하고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는 한편 ‘원도심 활성화 시민 공모’로 선정된 10개의 문화·예술단체와 연계해 뜻깊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볼:가(전시·공연) △놀:가(체험·투어) △함께할:가(연계 행사) 3개 분야 총 17개로 진행된다.

캐릭터 ‘대성이’를 찾아 떠나는 골목길 스탬프투어 ‘대성 기억ZIP’을 비롯해 당산의 의미를 골목으로 가져온 ‘당산, 소원 정원’, 옛날 문방구에서 즐기는 추억의 놀이 ‘대성문방구’ 등이 펼쳐지고, 시민 공모 프로그램으로 음악·마당극 공연, 벽낙서·LED 꽃·나전 키링 체험, 골목길 해설 투어 등도 즐거움을 더한다.

이 밖에 대성동 주민들이 직접 마련한 잔칫집 음식을 비롯해 푸드트럭, 마켓도 펼쳐진다.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신청으로 진행된다. △한지공예 체험 ‘명장과 함께하는 LED꽃 만들기’, △골목길 풍경을 감상하며 돌아보는 ‘골목길 특‘집’투어’, △자개공예로 키링을 제작하는 ’특‘집’체험’, △전통놀이와 뮤지컬을 결합한 ‘대성동 뮤지컬 마당극 콩콩팥팥’, △추억의 댄스를 함께 배우고 추는 ‘대성스트리트 댄스파이터’ 총 5개로, 청주문화재단 누리집(cjculture.org) 또는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cj_walking_holiday)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도보형 축제인 만큼, 행사 당일 대성로 122번길 일대에서는 차량이 통제된다. 별도의 주차장이 마련되지 않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인근 충북도청 등의 외부 주차장을 활용해야 한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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