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에서도 분해되는 플라스틱 대체제 사업화 박차

㈜메디폴리머가 개발한 ‘MEDI-POLY’의 생분해성 소재 실험결과
㈜메디폴리머 김문석 대표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토양내에서 뿐만아니라 하천과 바다 등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가 개발돼 향후 플라스틱 대체제로의 가능성이 점춰지고 있다.

친환경·의료 소재 전문기업인 ㈜메디폴리머(대표 김문석)은 회사의 소재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친환경 소재가 최근 토양내 시험에서 완벽하게 생분해돼 미세플라스틱의 검출이 전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메디폴리머는 기능성 작용기가 함유된 의료·환경 소재의 합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생리활성물질과 화학반응물질, 정전기적 물질 등의 고체 또는 입자 등의 물질 표면에 특정 기능을 갖는 기능성 작용기는 수용체로 작용하는 생물 고분자를 고정시키는데 사용되기도 하고 그 자체로 생체내 분자인식을 통한 생체적합 소재로도 사용된다.

메디폴리머는 고기능성 작용기를 이용해 의료분야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 과정에서 체내 환경과 온도에서 분해되고, 독성은 거의 없는 의료소재 개발에 성공해 생체 조직, 장기, 체내 외 보형물, 조직공학용 스캐폴드 제작 등 상업화를 추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분야 연구에서 나아가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주력해, 최근 토양뿐만 아니라, 하천과 바다에서도 분해되는 플라스틱 원료 소재인 ‘MEDI-POLY’를 개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MEDI-POLY’는 국내 공인시험기관의 시험 토양 조건에서 45일 이내에 완벽하게 생분해되고, 분해된 상태에서 20마이크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MEDI-POLY’는 토양뿐만 아니라, 하천물, 바다에서 분해되는 플라스틱 원료 소재 제품으로 확장 가능할 뿐만 아니라, 조성 비율 조절을 통해 생분해 기간을 1개월에서 1년 이상으로 조절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조성 조절을 통해 비닐 봉투 또는 포장재와 같이 탄성 변형이 필요한 품목 및 딱딱한 물성 강도가 요구되는 품목에 생분해성 원료로 적용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메디폴리머는 “다수의 화학 작용기로 아크릴, 에폭시, 우레탄등의 화학반응기를 도입할 수 있기 때문에, 분해되지 않는 아크릴, 에폭시, 우레탄 등의 소재들에 생분해 특성을 부여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생분해성 에폭시, 생분해성 아크릴 및 생분해성 우레탄 등의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MEDI-POLY’에 대한 미국, 유럽 등록 특허 뿐만 아니라, 국내 10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하는 한편, 생분해성 아크릴 및 생분해성 우레탄 개발과 더불어 환경호르몬 유발 가소제에 대해 생분해성 가소제 대체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메디폴리머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초격차 분야 유망창업기업 지원 프로젝트인 ‘혁신분야창업패키지(신산업 스타트업 육성)지원사업’의 바이오헬스 소재분야 2023년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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