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서경석 기자]2010년 뮤지컬 ‘영웅’의 안중근 역할을 맡아 깊은 울림의 목소리와 노련한 연기력으로 인간 안중근을 그려내며 극찬을 받았던 뮤지컬 배우 양준모(43) 순천향대 교수.

2023년 1학기부터 순천향대 공연 영상학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뮤지컬 배우는 본인이 가진 매력을 발전 시키고, 키워나가는 훈련이 많이 필요한 직업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뮤지컬 배우 겸 오페라 가수인 그가, 순천향대 교단에 선 계기는 이 대학이 교원 모집 공고를 통해 ‘전문성을 겸비한 뮤지컬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 하겠다' 는 적극성에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오랜 무대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제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가르칠 수 있다는 믿음이 그를 순천향대로 이끈 것이다.

양 교수는 한국 예술종합학교에서 바리톤을 전공하고, 단국대 대중문화 예술대학원에서 공연예술을 공부한 후, 뮤지컬 ‘레미라제블’, '오페라의 유령’, ‘영웅’, ‘웃는 남자’, ‘지킬 앤 하이드’ 등 수 많은 대작에서 굵직한 배역을 맡은 한국의 대표적 뮤지컬 대배우다.

순천향대 이전에도 대학 강단 경험이 있는 양 교수는 20여년 동안 경험한, 그리고 경험하고 있는 배우가 가져야 할 본질적인 부분을 학생 한명 한명에게 요구하고, 같이 개발해 나가가며 제자들과 호흡하고 있다.

양 교수가 밝히는 뮤지컬 배우 양성 과정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뮤지컬 가창을 위한 준비 단계 즉. 말하는 발성 훈련이다. 이 단계가 충족되면 가창의 기능적인 부분을 더 해 나가는 훈련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과 완성도를 높여야 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이런 부분에서 학과 거의 모든 전공생들과 함께 수업 할 정도로 열정적인 교수로 제자들에게 각인돼 있다.

그는 늘 본인이 다양한 작품 활동 속에서 해왔던 거서처럼, 성악 발성 중 뮤지컬에 맞는 발성 찾기와 건강한 소리로 가사를 전달하는 방법, 배우 자신만의 색깔로 인물을 작품에 녹여내는 방법, 말(Language)을 건강하게 말(Speech)하는 접근법 찾기 등 후학 양성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데뷔 했을 때 관중과 호흡과 즐길 줄 아는 배우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양 교수는 ‘아트밸리 아산’ 도시 브랜드 구축을 위해 문예 부흥에 나서고 있는 아산시에 대해 “지방이 서울등지에 비해 문화생활을 누리는 것 자체가 사실상 어렵다. 그러나 아산시의 신정호 야외공연은 너무 훌룡했다.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의 성과가 뒤따를 것으로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양 교수가 배우와 교수로 이루고 싶은 자신의 꿈에 대해 ‘꿈 보다는 현실에 충실하고 싶고, 학생과 동료들과 즐겁게 일하고, 공부하고, 훈련하는 것이 꿈이고 목표다’라는 말로 평범하지만, 배우와 교수로서 가야 할 길을 밝혔다. 아산 서경석 기자 ks2ru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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