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기 취재부 부국장 / 천안지역 담당

최재기 취재부 부국장 / 천안지역 담당
최재기 취재부 부국장 / 천안지역 담당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박상돈 천안시장이 최근 "불당동 체육공원 개발을 통해 생기는 1조원의 세외수입으로 각종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2021년 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공원개발로 시 재정을 확충하겠다고 했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사업 제안 민간기업의 배만 불리는 구시대적 밀실거래, 시민무시 행정”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시민단체도 반대를 분명히 했다.

시민체육공원은 2020년 100여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하지만 ‘0.27㎡’ 확보하지 못해 지금까지 준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0.27㎡을 100만원에 사들인 기업이 개발을 제안했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시장 보좌관 연루설, 업체와의 밀약설 등이 난무하면서 시민 여론도 좋지 않은 형국이다.

지역 부동산 관련 포털 카페에는 ‘공원을 그냥 놔뒀으면 좋겠다’, ‘최고의 수익성 있는 남는 장사네’, ‘대장동 특혜와 같은 50억클럽으로 시장 잡혀가겠다’ 는 부정적 의견이 많이 올라왔다.

시청 공직사회도 공원 개발로 수사기관에 불려 다녀야 하는 상황을 경계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자, 국힘 시의원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전제로 지지한다"며 시장 계획에 힘을 실어줬다.

천안시는 재원이 바닥나 내년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상황이다. 무엇이 시민 이익에 부합되는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공원 개발을 추진하더라도 서두르지 말고, 충분한 검증과 공청회 등을 거쳐야 한다. 개발 제안 업체 특혜 등 한 점의 의혹도 없어야 한다. 성남시 대장동·백현동 사례를 거울로 삼길 바란다.

그래야 시장도, 공무원도 살 수 있다. 국민 가수 임영웅의 노래 제목이 떠오른다.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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