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 트랜드에 맞춘 K-FOOD 깻잎의 세계화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작목 육성·스마트팜 도입
귀농귀촌 1번지 금산군 귀농정책에 앞장서

[동양일보 김현신 기자]우리 사회는 농업의 체질 개선을 요구한다. 그 핵심에는 '농업기술' 발전이 있다. 농업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홍기 금산군 스마트농업과장.

김 과장은 디지털 시대로의 대전환의 기류에서 ‘현장 중심의 첨단 농업과 수출 농업단지 조성’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1991년 태안군 농촌지도소에서 첫 공직에 입문, 부여군을 거쳐 1996년 금산군 농촌지도소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기획, 인력육성, 귀농귀촌 등 잔뼈 굵은 업무를 담당해 오다 지난해 기술지원과장을 맡았다. 올해 스마트농업과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금산군의 첨단 농업 실현에 본격 돌입했다.

그중 제일 먼저 시작한 일은 금산군 귀농교육센터 내에 인큐베이팅 하우스 820㎡를 이용,, 전국 최초 행잉베드식 스마트팜을 활용한 장미 재배다. 이 시설은 장미절화재배 난방비 절감을 위한 인덕션 보일러 시험재배로 제2의 소득작목 육성과 더불어 귀농·귀촌인들의 교육장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설하우스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신기술 도입 시험으로 열대작목인 애플망고에 신기술 난방장치(초음파) 시험재배,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고추냉이 수직다단 시험재배를 도입해 지도와 연구를 겸하며 열정을 쏟고 있다.

김 과장은 "기후변화 대응의 방안으로 신기술을 활용한 신소득 작목 육성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용작물인 인삼의 가격하락으로 대체작목 육성을 위한 감초 신기술 용기재배단지 육성, 씀바귀 상품성 향상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신소비 트랜드 작목인 애플망고 농가를 육성, 금산의 일교차에 의해 조기재배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추재배 농가를 위해 노지고추 막덮기 재배기술을 보급으로 농업소득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국 최고 깻잎 주산단지를 육성하기 위해 고품질 깻잎생산에 초점을 두고 타지역과의 차별점을 둔 유황을 활용한 고품질 잎들깨 생산체계 구축, 스마트 수출 단지 조성 등 금산 깻잎 재배 산업에도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국 유일하게 깻잎 양액재배를 도입, 지역의 선도농가들과 합심해 양액 재배기술 매뉴얼 정립과 깻잎 재배를 위한 스마트팜 개발 구축에 노력 중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단순 자동화시설을 갖춘 스마트팜이 아닌 AI 기술이 접목된 ‘금산형 깻잎 스마트팜’을 확대해 수출거점농가 육성을 통해 K-FOOD에 집중되는 현재 깻잎 수출을 통한 깻잎의 세계화에 한발짝 더 다간다는 구상이다.

깻잎은 투자대비 단위면적당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 재배에 실패하더라도 바로 식재가 가능하고 생산만 하면 농협을 통한 유통으로 안정적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초보 농사꾼인 귀농인들에게 인기 작목이다.

김 과장은 금산지역 농축산물의 소비자인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농약안전성 분석실을 운영하며, 친환경유해물질분석, 토양분석과 시비처방, 가축분뇨 퇴액비 부숙도 분석 등 총 3000점 정도를 농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는 “농촌지도사업은 현장에 가보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 현장의 상황을 잘 진단하고 파악하느냐가 농업환경의 장점을 강화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첫걸음”이라며, 농업 현장에서 신기술이 전파되고 자리 잡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과정에서 농업인과 함께 호흡하는 지도직공무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과장은 “현장에서는 기솔보급에 목말라하는 농업인이 많다"며 "처음부터 많은 비용을 투자해 어려움을 겪는 것보다는 작은 부분부터 디지털화를 통해, 힘들이지 않고 안정적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산 김현신 기자 nammikl@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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