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룡 취재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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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취재부 부장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시력을 잃어 어두운 삶을 살던 70대 노인이 세상의 빛을 새로 얻었다.

충북대병원과 청주시, 청주상당라이온스클럽이 이 환자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여 각막 이식을 도왔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의 활약은 처음부터 대단했다.

클럽은 각막 확보와 이송을 맡았고 병원은 수술과 재활 치료를 시는 예산지원을 약속했다.

이 삼박자가 이 노인에겐 희망이 되었다.

이 노인은 노환과 당뇨병 등의 합병증으로 각막이 손상되면서 시력이 마이너스로 진행되고 있었다.

저소득층이었기에 각막 이식비용 등 막대한 수술비를 구하기가 어려운 처지였다.

이런 소식을 접한 클럽이 시에 도움을 요청했고 병원까지 화답하면서 이들의 ‘시각장애인 각막이식 수술지원 협약’이 진행됐다.

이 노인은 수술 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런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사가 인터넷을 달궜다.

선행일수록 쉽게 잊혀지지만, 이런 기사만큼은 국민들의 가슴에 오랫동안 남길 기대한다.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 이런 봉사단체엔 큰 박수를 저소득층을 위한 비용지원과 무료로 수술을 진행한 기관에도 찬사를 보낸다.

국가나 정당, 자치단체들은 늘 복지를 입에 달고 살지만 이처럼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 발굴이 진정한 복지실현이다.

최근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의료비후불제도 진정한 복지제도다.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에게 비용을 대출해주고 오랜 시간 분납하는 제도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들의 의료보장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사회는 뒤처지고 있다.

70대 노인에 희망이 싹튼 것처럼 충북만큼은 ‘복지의 빛’이 눈부시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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