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복희 취재부 부장

도복희 취재부 부장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장바구니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김장철이 코앞인데 당장 배추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올랐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 탓으로 김장채소류 생육 부진은 배추뿐 아니라 고춧가루, 대파, 쪽파, 미나리, 배 등 대부분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

평년 대비 생산량에 있어서도 가을배추 2.4%(3만t), 소금(천일염)은 7.7%(23만t) 감소하면서 수급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는 주재료인 배추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지만 전남과 전북 등 이달 중순에서 내달 초까지 김장 성수기 작황이 양호해 수급 상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서민들의 체감 부담이 우려되는 만큼 소비자의 김장재료 구매 비용을 전년보다 낮추는 대책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무, 고춧가루, 대파 등 농산물에 있어 수입산을 포함한 정부비축물량 1.1만t 방출키로 했다. 천일염은 역대 최고 수준인 1만t을 시중가격 3분의 1 수준으로 공급한다. 또 ‘농산물할인지원’ 예산은 지난해 138억원보다 증액한 24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2023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으로 김장채소류를 20~30% 할인 지원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3년 연속 5%가 넘는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물가를 잡을 수 있는 단·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밥상 물가 안정화는 서민들이 발 뻗고 살아 갈 수 있는 기본적 생존권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일에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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