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회 충남도장애인체육대회 종합2위 성적내
지도자 타 시,군처럼 처우개선 필요제기

보령시 장애인 체육회 소속 박길수 사무국장을 비롯해 지도자와 행정요원이 힘을합쳐 체육대회에서 2위라는 성적을올렸다.

[동양일보 오광연 기자]보령시장애인체육회 지도자 5명의 지도력과 체육회 사무국 행정요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29회 충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것으로 뒤 늦게 알려졌다.

지난 9월7일~9일까지 보령시 일원에서 열린 29회 충남도장애인체육대회(이하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보령시 장애인 선수단(이하 선수단)이 종합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을 지도했던 5명의 지도자와 사무국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행정적 뒷 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29회 장애인 체육대회에 보령시 선수단은 게이트볼 외 16개 종목에 388명의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59, 은메달 52, 동메달 40개를 목에 걸며 천안시에 이어 종합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성적은 지난 2019년도의 종합순위 8위(금 28, 은52, 동24), 2022년도 종합순위 8위(금19, 은37, 동25)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순위 변동과 메달 획득이다.

조향미 지도자는 "열심히 훈련하다가 갑자기 짜증을 부리며, "선수가 싫다, 선수를 못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때가 제일 힘들었다" 면서 "그래도 끝까지 설득하고 같이 웃고 울며 대회를 마치고 좋은 성적을 거둔 후, "선생님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감동이었고 보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박길수 보령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은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5명의 지도자와 사무국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면서 "휴일도 없고, 낮과 밤을 막론하고 장애선수들의 지도와 심적 관리까지 도맡아 오면서 대회에 임해왔던 것이 오늘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공을 지도자와 행정 직원들에게 돌렸다.

지도자들은 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선수선발에 적극 나선 결과 지난 대회보다 101명의 선수단을 더 꾸릴 수 있었으며, 장애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선수의 정신적 갈등을 관리·조정·유지하는데 까지도 한 몫을 해야 했다.

또한 훈련장과 거리가 있는 선수들은 지도자들의 차량으로 직접 이동 시키는 봉사와, 훈련 외 시간에 훈련에 임하고자 하는 장애인 선수들을 시간 외 지도하는 열정을 보임으로서 선수들의 적극성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정영현 대리는 "내년에 금산군에서 열리는 장애인체육대회는 장애인선수들의 이동수단과 숙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모두가 이 모든 것에 관심을 가져 줄 때 선수단과 지도자들에겐 용기와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시체육회 지도자는 7명으로 구성되어야 하나 지원자가 없어 5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지도자의 부족은 지도자의 처우도 일부분 책임이 있다는 평가로, 타 시군의 경우 자기계발비 및 월세지원비, 추가여비 등을 일부 지원하고 있어, 보령시체육회 지도자들에게도 사기진작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보령 오광연기자 okh295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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