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동양일보 조경민 기자]한화이글스가 FA 내야수 안치홍과 계약하며 타선 보강에 성공했다.

한화이글스는 20일 FA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내용으로 먼저 4년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등 총액 55억원의 계약을 이행한다.

이후 2년은 구단과 선수 모두 계약 연장을 동의해야 발동하며(뮤추얼 옵션), 계약 연장 시 2년간 보장 13억원과 옵션 4억원 등 총액 17억원 계약이 실행된다.

서울고 출신인 안치홍은 2009년 2차 1라운드로 KIA타이거즈에 입단, 롯데자이언츠를 거쳐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안치홍의 강점은 단연 꾸준함이다.

올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0.292, 0.374의 출루율로 OPS 0.774를 기록했고, 통산 기록 역시 1620경기 출장해 타율 0.297, OPS 0.800로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고졸 신인 최초 올스타전 MVP(2009년), KBO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3차례 수상(2011년, 2017~2018년) 등 공수 모두 안정적이고, 데뷔 후 대부분의 시즌에서 120경기 안팎을 소화하며 큰 기복 없는 모습을 보였다.

안치홍 영입으로 한화이글스는 타선의 강화와 더불어 2루수와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했다.

특히 출루율이 뛰어나 고정된 1, 2번 타자가 없는 한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한화는 주전 2루수였던 정은원이 부진에 빠지면서 한동안 내야진과 테이블세터(1, 2번 타자)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바 있다.

해결사로 노시환과 채은성이 있었으나 주자가 없어 팀 득점이 리그 10위(604점)에 머물렀다.

또 1루수 김인환의 부진으로 채은성이 휴식 없이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안치홍은 계약 후 “저를 높게 평가해 주신 한화이글스에 감사드린다"며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인 만큼,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고 팀의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롯데자이언츠 구단과 팬들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한화이글스 구단과 한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경민 기자 cho420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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