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화 열린기획 대표

조성화 열린기획 대표

[동양일보]충청북도 인구 구조가 변하고 있다.

단일 민족 국가로 상징됐던 대한민국이 다양한 이국 문화로 모자이크되면서 충북도 예외없는 다문화 상황을 맞고 있다.

음성의 경우는 100명중 무려 16명을 차지하면서, 전국 1위 외국인 구성비를 기록했다.

행정자치부가 최근 발표한 ‘2022 11월1일 현재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통계’에 따르면, 전국민 5169만명중 외국인 주민은 4.4% 225만8248명으로 대구와 충남지역 인구 규모와 맞먹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충청북도는 16만24993명중 4.9%인 7만9411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은 전년도 7만3529명에서 5882명 8.0% 증가, 전국 평균 증가율 5.8%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전국 외국인의 3.5%를 차지했다.

청주시 외국인 주민은 3.3% 2만8410명, 음성군 15.9% 1만6263명, 진천군 12.5% 1만1685명, 충주시 4.5% 9608명, 제천시 2.9% 3740명, 증평군 5.3% 2015명, 옥천군 4.0% 1931명, 괴산군 5.0% 1888명, 영동군 4.2% 1859명, 보은군 4.6% 1387명, 단양군 2.3% 615명을 각각 보였다.

전국 각 시군별로 음성군이 전국 1위, 진천군 4위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주민 구성비율이 현저한 상황인데다 청주시의 경우 2만명을 넘어서는 등 도내 공장입주 산업지대로 집중화되는 경향이다.

도내 읍면 가운데는 대소면 4779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금왕읍 3905명, 진천읍 3595명, 덕산읍 3349명, 오창읍 2702명, 청주 사창동 2484명, 봉명1동 2334명, 삼성면 2307명, 이월면 1901명, 복대2동 1836명, 광혜원면 1893명, 증평읍 1829명, 복대1동 1677명, 내덕2동 1513명 등을 보였다.

외국인 주민 비율이 10%를 넘어선 음성과 진천 지역의 경우는 다른 지역에 비해 산업 활동 인구가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지역경제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음성 외국인 연령분포는 20세에서 59세까지가 전체 90%로, 전국 평균 82%를 웃돌며 남성들 증가가 현저하다.

음성 진천 청주 등을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주민 구성비 변화는 더욱 가속될 우리나라의 인종과 문화 글로벌화를 앞서 보여주는 지표로서, 향후 지역 정책 수립에서 빠질 수 없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소멸 및 고령화에 따른 경제의 빈자리를 외국인들이 담당하는 만큼, 정당한 권리를 당당히 요구할 경우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언어 소통 문제뿐 아니라 크고 작은 문화 충돌로 빚어질 지역사회 갈등의 해소 방안도 이젠 마련돼야 할 것이다.

문화적 배경을 달리했던 사람들과의 원만한 상생을 지자체별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이웃으로, 동료로, 친구로 함께 살아야 하고, 경험치 못했던 언어에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그들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며 문화관들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한적한 시골길이나 복잡한 성안길에서 그들과 마주치는 흔한 일상도 머지않다.

외국인 주민들의 증가세는 시대의 요구이며 당연한 흐름일뿐 아니라 그들이 지역 사회의 당당한 주민이요 주인으로 성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들의 젊은 도전과 기술, 다양한 문화 등을 수용한 지역의 미래 비전을 새롭게 설계하자.

충북 외국인 주민 비율 5%시대, 지역경제 글로벌을 알리는 순기능 신호탄이며, 그들과의 공존을 앞서 준비해야 한다는 선행 지표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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