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룡 취재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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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취재부 부장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충북 유일의 공공조달 행사인 ‘충북조달박람회가’ 23일 폐막했다.

도내 85개 조달기업이 참여하고 도내 공공기관 구매담당자 4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호황을 이뤘다.

기업들은 조달청에 등록된 3500여개 제품을 선보였고, 행사에 참여한 공무원들은 직접 체험·관람을 하며 관심을 가졌다.

그동안 지역 조달기업들은 ‘지역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도내 공공기관이 구매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다.

해당 공무원들 또한 기업의 민원을 알고 있었지만, 성능검증에 대한 불신이 작용하면서 관행처럼 늘 거래하던 기존업체만 선호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을 하며 검증이 가능해지자 공무원들의 자세는 달라졌다.

특정 제품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조차 모르던 공무원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놀라워했다.

이처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기회가 없었기에 행사 기간 연일 방문한 공무원들도 많았다.

늘 고정적인 틀에 갇혀있던 공무원들에겐 최신 트렌드 조달제품은 신세계였다.

단 1시간 충전으로 60시간을 사용하는 태양광 가로등부터 낡은 창문을 뜯어내지 않고도 교환되는 창틀까지 없는 게 없었다.

예산이 부족해 신청하지 못했던 난방제품이 반값에 공개되자 너도나도 품목번호를 적어댔다.

제품을 알던 공무원들조차 직접 체험해보니 '싼게 비지떡'이란 불신은 어느새 확신으로 바뀌었다.

성능이 부족한 제품을 지역업체란 이유로 구매할 순 없지만, 가격이 저렴해도 성능이 뛰어난 걸 직접 느껴보고 구매한다면 이 또한 예산 절감 효과다.

기업경기는 지역에 실물경제로 작용 된다. 공공기관이 함께 한다면 이 영향력은 매우 크게 작용할 것이다.

경기침체 회복하고 향토기업까지 살린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다.

박람회를 통해 상생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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