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민기 기자]국민의힘 소속 청주시의원만이 참여하는 청주시 예산안 심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의회는 8일 2023년도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공석 중인 더불어민주당 몫의 예결위원 6명을 보임하려 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의장(가선거구)이 정회 시간에 부의장, 상임위원장들을 두루 만났지만 민주당은 청주·청원 상생발전방안 합의사항 미이행에 대한 김 의장의 사과 또는 재발 방지 약속 없이는 예결위에 복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7개 상임위원회의 예비 심사 기간(11∼15일)에 여야 합의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예결위원들을 선임하지 않는 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는 국민의힘 단독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시의회가 지난 8월 28일 청주 출신인 국민의힘 소속 박봉규(나선거구) 의원을 예결위원장으로 선출한 데 대해 민주당은 청주·청원 상생발전방안 합의사항을 파기했다며 야당 소속 예결위원 6명이 일괄 사임했다.

2014년 청주·청원 통합에 따른 상생발전방안은 예결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내년도 상반기까지 옛 청원군 출신 의원으로 예결위의 수장을 선출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3대 의회에서 선거구가 바뀌면서 청주·청원에 대한 개념이 없어졌고 옛 청원군 출신 의원 중 예결위원장을 맡을 의원이 없는데 어떻게 상생발전방안을 지킬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민기 기자 mkpeace2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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