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선 박사 (비임상지원센터)
노영욱 박사 (신약개발지원센터)
진미림 가천대 의대 교수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차상훈, 이하 KBIOHealth®)에서 ‘연구지원과제’를 수행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사업’의 패혈증 치료제 테라노스틱스 관련 연구결과(진미림 교수 가천대)가 세계적인 바이오 의약 학술지 EMBO Molecular Medicine(IF: 14.005)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는 2023년 1월 Cell 자매지인 Cell Reports(IF: 9.995)에 연이은 성과다.

KBIOHealth®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소속 이원규 박사(구조분석팀), 노영욱 박사(첨단의약품평가팀), 비임상지원센터 이경선 박사(영장류모델개발팀)가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으로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로, 감염 부위는 신체의 모든 장기에 걸쳐 있다. 치사율이 40%에 이르는 이 질병은 예방법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중증 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한 민감도가 높은 바이오마커 발굴과 정밀한 치료 기술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WARS1 타겟 패혈증 진단·치료제 개발의 가능성(A Potential Sepsis Theranostics Targeting WARS1)’을 주제로, 내독소혈증이 유발된 마모셋을 사용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을 억제하는 ’인간화 항 WARS1항체’를 개발했다. 중증 패혈증이 유발된 쥐에게 이 항체를 투여한 후의 경과를 분석한 결과, 사이토카인 폭풍, 장기손상, 조기사망률이 개선됐다. 이는 혈액순환을 통한 ’항 WARS1’치료법이 과염증성 패혈증에 대한 최신 테라노틱스(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정밀치료 기술)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KBIOHealth®는 해당 사업에 속한 각 단위 과제들의 성과 고도화와 사업화를 촉진했다. 또 바이오신약 개발 지원 인프라와 연구원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후보물질의 유효성 검증을 지원했다. 신약개발지원센터 이원규 박사팀은 본 과제의 주무팀으로서, 빅데이터 기반 항체의 구조분석과 엔지니어링을 수행했고, 노영욱 박사팀은 사이토카인 분석 기술을 이용해 영장류 질환모 델에서 패혈증 치료제의 효능·기전 분석을 진행했다. 비임상지원센터 이경선 박사팀은 ‘마모셋 내독소혈증 모델’을 개발해 발굴한 항체의 효능평가를 지원했다.

차상훈 이사장은 "KBIOHealth®의 인프라와 전문성을 활용하여 진미림 교수팀의 패혈증 치료제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특히, 이번 연구에서 마모셋 모델을 사용해 성공적으로 사이토카인 분석을 수행한 것은 기존의 패혈증 연구와 차별화된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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