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돌봄시설 종사자 5만7천여명에게 잠복결핵감염 검진 지원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올해 신생아·영유아 돌봄시설의 종사자 약 5만7000명에게 잠복결핵감염·결핵 검진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전체 검진자의 25.8%에 해당하는 1만4645명의 잠복결핵감염자와 9명의 활동성 결핵 환자를 발견했다.

이 사업은 돌봄시설에 종사자 등에서 결핵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종사자의 결핵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결핵균에 노출될 경우 감염될 위험이 높고 중증 결핵으로의 발생 위험이 높은 영유아에게 결핵균 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정부가 올해 처음 추진했다.

총 5만6804명의 검진을 지원해 당초 목표했던 검진 인원 4만1000명을 훨씬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어린이집 임시일용직 근로자 4명 중 3명, 유치원 임시일용직 근로자 10명 중 9명의 검진을 지원한 셈이다.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잠복결핵감염을 진단해 결핵 발병 전 예방치료로 발병을 예방하거나 결핵을 조기 발견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OECD 가입 이후 27년 만에 최하위를 면했지만 결핵 퇴치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잠복 결핵 감염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질병관리청은 선제적으로 결핵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결핵과 잠복결핵감염 검진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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