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나 취재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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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취재부 차장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충북문화재단 첫 상근직 대표이사 공모에 9명이나 도전장을 내면서 지역 문화예술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공모는 특히 눈치작전이 치열했다. 공모 마감일인 지난 29일 낮 12시만 해도 5명이었던 지원자는 마감시간(오후 6시)이 임박하면서 4명이 더 지원해 최종 경쟁률 9:1을 기록했다. 2022년 11월 김승환 전 대표이사의 후임을 공모할 당시 3명이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다.

설립 후 12년 동안 무보수 비상근직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돼 오던 재단은 최근 관광사업본부가 신설되는 등 조직 확대에 따라 올해부터 상근직 대표이사로 체제를 전환하기로 하고 지난 13~29일 공모했다.

이와 함께 재단은 대표이사 뿐 아니라 관광 분야의 선임직(비상근) 이사도 공모했다. 2명을 뽑는 선임직 이사 공모에는 13명이 원서를 내 6.5: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공모 모두 지역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충북보다 서울과 경기권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은 외부 인사들이 충북문화재단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이라 풀이된다.

전국 공모는 언제나 ‘지역 정서를 잘 아는 지역 인재 등용’과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춘 외부 인사 영입’으로 의견이 갈린다.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보니 정답은 없다.

그러나 매번 충북도 산하 기관 대표 인사 때마다 ‘코드인사’, ‘내정설’ 등으로 뒷말이 무성했던 점을 되짚어 볼 때 이번 충북문화재단의 첫 상근직 대표이사 공모는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 아직 서류 접수만 됐을 뿐인데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관광사업본부가 신설되며 조직이 확대되고 있는 충북문화재단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번 공모를 바라보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시선이 따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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