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기 취재부 부국장 / 천안지역 담당

최재기 취재부 부국장 / 천안지역 담당
최재기 취재부 부국장 / 천안지역 담당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설사, ‘용산의 뜻’이라고 해도 당원의 뜻과 다른 불공정과 맞서 싸우겠다”, “서울에서 갑자기 내려온 분이 출판기념회 덕담을 요청해 '나는 당신 얼굴도 모른다. 천안이 그렇게 만만하냐'고 했다”

국민의힘 충남 천안 정치인과 당원들이 중앙당을 향해 불만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이정만 천안을 예비후보와 당원들은 11일 "정황근 예비후보를 '인재영입'이라는 모양새를 만들어주고 노골적으로 띄우는 퍼포먼스는 불공정 행위"라며 낙하산공천 우려를 경계했다.

지난해 말부터 천안에는 윤석열 정부의 장관 출신의 인사가 ‘용산표 낙하산’을 준비하고 다닌다는 소식이 들렸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38명을 전략공천과 낙하산공천을 했지만, 당선자는 14명 당선율 37%에 그쳤다. 경선 후보자의 당선율 46%보다 낮았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전략·낙하산 공천이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전략공천은 정치권이 총선 승리를 위해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는 영역이다.

상대 정당의 거물급 인사를 겨냥한 히든카드가 필요할 때, 사회적 약자 우세지역 배치 등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곳에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 그럼만큼 낙하산 공천과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천안은 민주당의 아성을 깨기 어려운 충남의 대표 험지다. 그렇다고 중요한 전략지도, 자객공천이 필요한 곳도 아니다.

22대 총선이 불과 9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과 당원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 강행은 천안을 물론 천안갑‧병까지 필패를 가져 올 수 있다.

국힘은 낙하산을 보낼 것이 아니라 주민과 호흡해온 지역 인재를 찾아라. 천안에는 용산표 낙하산이 떨어질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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