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근석 문인화전, 17~29일 인사동 충북갤러리서 개최

죽림현운, 540x180cm.
오근석 작가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사군자가 지닌 내면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오근석(68‧사진) 작가가 개인전을 갖는다.

충북문화재단은 17~29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2층 충북갤러리에서 상반기 3번째 대관전으로 오근석 문인화전 ‘죽림현운’(竹林玄雲)을 개최한다.

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전통 문인화의 기법을 탈피하고 현대적 구상 요소를 갖춘 새로운 대형 평면 수묵화와 대나무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군자 묵죽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에 깃든 작가의 묵(墨) 세계를 경험하고 문인화를 통해 작가가 담고 싶었던 삶에 대한 정신을 감상할 수 있다.

오 작가는 “수묵의 필(筆) 선이 갖는 직관적 체험은 사람에게 있어서 그 전달력이 무척이나 깊고 효과가 크다”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그의 작품들은 진함과 옅음, 강함과 여림, 선명함과 부드러움 사이를 거닐며 산책하는 기분을 전한다.

그는 “죽림의 현운을 통해서 바라보는 삶의 바름과 옳음을 직관하려고 마음의 붓을 쳐서 작품을 내보인다”며 “대숲에 드리운 그윽한 운치를 벗해 함께 동행하는 기분으로 작품을 봐 주시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충북갤러리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변함없는 절개와 굳은 의지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군자 ‘묵죽’을 통해 군자의 정신과 기운생동의 서기(瑞氣)가 관람객에게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이 고향인 오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한국미술협회 이사로도 활동하며 현재까지 개인전 15회를 비롯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청주 우암동에서 한국화랑표구사를 운영중이다.

충북갤러리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오후 7시 무료로 가능하며, 별도 휴관 일은 없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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