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이준석 개혁신당 등 3정당 출현 소문 무성
자유선진당, 정의당 등 충청전역서 바람몰이 사례 없어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4.10 총선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3지대 신당 창당론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낙연 신당,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등으로 이는 3지대의 골격이다. 여기에 합종연횡설까지 더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관전포인트는 3지대 바람이 과연 전국 총·대선의 바로미터였던 충청권에서 통할 수 있느냐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금껏 3정당 간판으로 충청권 전역을 들썩였던 총선은 한차례 있다. 1996년 15대 총선이다. 고 김종필 총재가 창당한 자민련은 1회 지방선거와 15대 총선을 거치며 3정당의 위력을 발산했다.

자민련은 1995년 6월 실시된 1회 지방선거에서부터 바람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자민련은 당시 대전, 충남, 충북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를 휩쓸었고 나아가 강원지사 선거까지 석권했다. 고 김 전 총재의 이른바 ‘충청도 핫바지론’이 국토의 중원을 강타했던 것이다.

자민련의 ‘녹색바람’은 다음해 15대 총선에서도 이어졌다. 대전 7석(총7석), 충남 12석(총13석), 충북 5석(총8석) 등에 자민련 깃발이 꽂혔고 대구에서도 13석 가운데 8석을 승리하는 등 충청권 정당을 표방한 3정당 역사상 최대 의석수를 기록했다.

자민련은 지역구 41석 에다가 전국구 9석을 더해 총 50석을 차지하며 국회 내에서 ‘캐스팅보트’의 중요성을 보여줬고 1997년 12월 대선 전에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내각제 개헌을 연결고리로 공동정권을 창출하는 기염을 토하기까지 했다.

이밖에 국심중심당(2006년 창당), 자유선진당(2007년 창당), 친박연대(2008년 창당), 바른미래당(2018년 창당), 정의당(2012년 창당)등이 3지대 간판을 달고 역대 총선에서 충청표심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다만 자유선진당은 18대 총선 때 대전, 충남 16석 중 13석을 획득했음에도 충북에서는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의 이용희 후보가 당선돼 1석을 건졌을 뿐이다.

역대 총선에서는 자민련의 15대 총선 이외에는 3정당이 충청권 전역에서 힘을 쓴 적이 없는 것이다. 4.10 총선에서도 3정당의 출현은 이미 명확히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역대 결과를 보면 3지대의 약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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