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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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경민 기자]‘윈나우’를 선언한 한화이글스(이하 한화)가 과제를 해결하고 비상할 수 있지 주목된다.

한화는 지난해 5월 6일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실험 야구를 한다”는 이유로 경질하며 ‘이기는 팀’을 선언했다.

이에 신임 최원호 감독에게도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최 감독이 이기는 야구를 펼쳤는지는 의문이다.

그는 희생번트 등 팀에 어울리지 않는 작전을 걸었고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한화는 타격 성적을 비롯해 투수진 성적 등 여러 부분에서 그다지 좋다고 보기 어려웠다.

올해 8위로 시즌을 마감한 한화는 최 감독을 더 지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김재걸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을 작전 코치로 영입했고 이전에 최 감독과 호흡을 맞춰봤던 ‘타격 전문가’ 정경배 코치를 다시 데려왔다.

이어 안치홍 영입에 성공해 정은원이 외야도 보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차 드래프트에서 데려온 김강민에게 외야진 멘토 역할을 맡길 전망이다.

한화는 공격 방식을 늘려 내년 시즌 5강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팀 타자들이 작전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김성근을 비롯한 이전 감독들이 팀에 작전을 집어넣으려 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안치홍의 나이와 정은원의 외야 수비 적응 문제도 남아있다.

게다가 2차 드래프트로 오선진을 내주면서 유격수 자원이 이도윤과 하주석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애매한 시기에 리빌딩을 끝마쳐 준비가 덜 끝난 듯한 모습이다.

이에 한화에게는 올해 어떤 성적을 기록하는 지가 상당히 중요해졌다.

과연 몸집 불린 독수리는 날아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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