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HI, O.헨리 단편 ‘마지막 잎새’ 원작 뮤지컬 ‘베어만:마지막 잎새’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저 마지막 잎이 떨어지면 나도 가게 될 거야’. 이 명대사를 남긴 유명한 고전 O.헨리의 단편 ‘마지막 잎새’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극단HI(대표 이병호)는 ‘마지막 잎새’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베어만:마지막 잎새’(극본‧연출 이병훈)를 소극장 쇠내골(청주 상당구 석교동) 무대에 올린다.

이 뮤지컬은 두려움과 절망으로 지쳤다 해도 자신을 다잡으면 삶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교훈을 담았다.

뮤지컬 ‘베어만:마지막 잎새’는 나만의 멋진 걸작을 그려 화가로서 성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있는 수와 존시가 예술가의 도시 그리니치빌리지에 도착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들은 무명 화가 베어만과 이웃이 되는데…. 부푼 꿈을 안고 설레는 생활을 보내는 것도 잠시, 존시는 심한 폐렴에 걸려 살려는 의욕을 점점 잃어간다. 절친한 친구 수는 존시를 걱정하며 존시가 병마에 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용기를 준다.

그러나 존시는 창밖으로 담쟁이덩굴만 바라보며 저 담쟁이덩굴의 잎이 모두 떨어지면 자신의 생명도 끝날 거라고 말한다.

폭풍우가 치는 밤, 수는 비바람에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까 걱정하고, 그들의 이웃 베어만은 존시를 격려하기 위한 방법을 떠올린다.

이병훈 연출가는 “인생의 비극 앞에서 무너지지 않으려면 희망을 찾고 용기를 얻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며 “작품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뮤지컬 ‘베어만:마지막 잎새’는 각각 다른 개성의 등장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입체적 하모니를 이룰 수 있도록 연출해 각자의 삶이 담긴, 휴머니즘과 해학성이 가득 찬 뮤지컬로 거듭났다.

박선령, 조재문, 이혜림, 허선우, 김지원 배우가 출연하며 오는 27일, 28일 오후 3시, 2월 24, 25일 오후 3시 공연되며 3~12월 학교, 기업단체 초청‧방문 공연을 접수, 진행한다.

뮤지컬 전문 극단HI는 ‘햇님이 달님이’, ‘빨간 모자야 조심해’, ‘빌의 구둣방’ 등 다수의 작품을 제작, 무대에 올렸다. 공연문의=(☎010-6889-7388)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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