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임재업 기자]대한조계종 5교구 법주사 말사인 옥천 용암사(주지 덕암스님). 옥천 장령산(해발 654m) 기슭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용암사( 옥천군 옥천읍 삼청2길 400)는 일출과 운무가 장관을 이룬다. 미국 CNN이 선정한 국내 50대 명소중 1곳으로 꼽힌다.

서기 552년 신라 진흥왕 13년 의신조사가 천축국에 갔다가 귀국해 창건, 임진왜란때 전소됐다. 명맥만 유지되던 절터를 1980~2000년 무상스님이 대웅전,요사채, 천불전등 중창불사를 통해 복원됐다.

덕암스님은 신라때 불교를 전래하던 이차돈이 서기 527년 순교하면서 불교를 국교로 받아들였다. 그 당시는 백제와 신라가 이곳 공산성 전투를 극렬하게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할 때 국태민안 도량으로 용암사의 역사적 가치가 평가된다고 들려준다.

충북도 지정 193호 문화재인 '아미타여래불', 충북도 유형문화재 17호인 '마애여래불' ,보물 1338호 쌍삼층석탑을 보유하고 있다.

이 쌍삼층 석탑은 고려시대 풍수지리 대가인 도선국사의 산천 비보사상에 의해 건립됐다고 전해진다.

산천비보사상으로 세워진 석탑들은 대 부분 단탑이다. 높이도 2~3m인데 이곳은 유일하게 동탑은 4.3m, 서탑은 4.1m이다. 허약한 지세를 보완한게 특징이다. 일반적 가람배치와 달리 대웅전 좌측 언덕 거대한 바위위에 삼층석탑 2기가 서있다.

마애불은 통일신라 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높이는 3m에 달하며 연화대좌를 새기고 그위에 두 발을 양쪽으로 벌린채 서있다.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던중에 잠시 머물다 갔다는 설이 전해진다.

아미타여래좌상은 1651년 조성됐다. 188년 복장 유물로 경북 오정사에서 만들어진 다라니경이 발견됐다. 90cm크기의 목조 아미타래불은 대웅전에 모셔져있다. 조성시기가 정확히 기록돼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한다.

'용암사'는 이곳에 용바위골 ,용바위 지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제시대 용바위가 파괴돼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

대청댐과 금강휴게소 부근 지역에서 일교차가 심할 때 낮게 깔린 운무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은 장관이다. 매년 일출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작가들이 500여명 찾는다. 지난 1일 오전 7시 45분 해가 뜨고 범종도 타종했다. 이 광경을 보려는 차량 행렬이 군남초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1000여명의 신도가 수시로 찾는다.

주지 덕암스님은 "장령산 기슭에 자리잡은 용암사 가람은 경관도 좋고 도량이 아름다워 참배객들이 많다"며 "군에서 설치한 계수대를 보면 연간 약 5만의 관광객과 신도들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옥천 임재업 기자 limup00@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