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4사 안전·환경 투자 합동검증위원회 해단식 모습.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4개 기업이 시민과 약속한 대로 최근 5년간 안전·환경사고 예방에 투자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산4사 안전·환경 투자 합동검증위원회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 엘지화학, HD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조2990억9000만원을 투자해 각종 설비 등을 개선했다.

이는 이들 업체가 2019년 8월 발표했던 당초 투자계획 8079억8000만원을 61% 초과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한화토탈에너지스 4154억3000만원(계획 3486억원), 엘지화학 3968억1000만원(계획 1407억2000만원), HD현대오일뱅크 3171억4000만원( 계획 2173억원), 롯데케미칼 1697억1000만원( 계획 1004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이들 업체의 대기오염배출량은 환경부로부터 할당받은 양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잠정)의 경우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할당량 795만1410㎏보다 25.3% 적은 593만7000㎏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

엘지화학은 262만5055㎏을 배출해 허가량(391만2204㎏)보다 32.9% 줄였다. HD현대오일뱅크도 허가량보다 12.3%, 롯데케미칼은 47.9% 적게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

반면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황산화물을 허가량보다 많이 배출하고 있어, 저감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7년 63건에 이르던 대산단지 관련 민원은 지난해 17건으로 줄었다.

대산4사가 약속한 안전·환경 투자를 검증하기 위해 구성된 합동검증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투자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 26일 해산했다.

위원장을 맡은 홍순광 서산시 부시장은 "해산한 뒤에도 위원회 활동 사항은 시민들 기억에 남을 것이며, 시도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산 장인철 기자 taean2@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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