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능성이 높다”... 충청권 외지인 투자 집중

[동양일보 박은수 기자]지난해 전국에서 외지인의 아파트 매매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과 충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일부 지역에 몰렸던 갭투자 수요가 세종, 충남 아산·천안 등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자난해 1∼11월 아파트 매매 거래 중 해당 시·도 외 거주자의 거래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세종, 충남, 인천 등의 순이었다.

세종의 외지인 매매 비율은 34.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남이 26.5%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천(25.4%), 서울(24.7%), 경기(20.7%) 등 수도권 지역이 3∼5위를 차지했고, 강원이 20.6%로 6위에 올랐다.

행정수도 이전에 따라 조성된 세종의 경우 2012년 출범 후 2021년을 제외하고 줄곧 외지인 매매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위를 차지한 충남에서는 작년 1∼11월 천안(2523건), 아산(1251건), 서산(686건) 등의 순으로 외지인 아파트 매매 비중이 컸다.

충남의 경우 대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가 다수 조성돼 일자리가 풍부한 점이 외지인 아파트 매매 비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대비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힘입어 충청권을 중심으로 외지인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게다가 천안에는 삼성SDI,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있으며, 최근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 조성 등의 호재도 더해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은수 기자 star014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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