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주 취재부 부국장/제천·단양지역 담당

장승주 취재부 부국장/제천·단양지역 담당
장승주 취재부 부국장/제천·단양지역 담당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소자본으로 창업이 쉽고 일반음식점보다 마진율이 높은 커피음료점 사업자 등록 수가 수백개에 이르면서 출혈경쟁이 심화 되고 있다.

특히 메이커로 불리는 전문 커피음료점 입점부터 골목내 커피음료점까지 제천지역 사업자 등록 수는 300곳에 육박하고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제천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최근 3~4년 새 급격하게 늘어났다.

연도별로는 2019년 10월 기준 170명이던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가 2020년 203명으로 늘었고 2023년 10월 291명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기준 300명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커피음료점 확산에는 1억원 미만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일반음식점보다 마진율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인기 창업업종이 됐다. 여기에 저가 커피 브랜드 등이 동네 곳곳에 생겨난 것도 커피음료점 확산의 이유다.

코로나19 시기에 문화가 바뀐 영향도 크다. 코로나19 당시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고 소규모 공간을 선호하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커피전문점이 늘어나게 됐다.

이렇게 늘어난 커피음료점은 지역 내 편의점보다도 더 많다. 2023년 10월 기준 제천의 편의점 사업자 등록 수는 135명이다. 커피음료점이 이보다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이런 이유로 점포 간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매출이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고가 프랜차이즈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하더라도 중저가 프랜차이즈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결국 출혈 경쟁으로 제 살 깎아 먹기를 하고 있다는 것.

이는 소상공인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출점 제한 등 지역상권을 지키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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