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암골 네오아트센터, 11번째 기획전 31일 개막

The Hole 2019-1, 95x95x234cm.
The Hole 2021-1, 120x120x285cm.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청주 수암골 복합문화예술갤러리 네오아트센터(대표 박정식)가 11번째 기획전으로 31일~3월 3일 유재흥(56‧사진) 작가의 조각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Wrapping and Sign of Space’를 주제로 약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유 작가의 작품은 정형화되지 않은 외형과 형상의 내부를 교차시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 겹 한 겹 쌓아 올림을 형상화하고 다시 외부로 드러난 겹에 대한 층을 없애는 조각으로 재형상화를 연출한다.

유 작가는 “조각이 주는 고통의 기쁨은 삶의 무게를 억누르는 통로이며 살아가는 또 다른 이유일 것”이라며 “대조되는 속성을 통한 유사성으로의 전이, 또 공간의 생산과 확장, 원초적 행위와 결과의 작업들을 통해 관람객들과 공감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익대 조소과를 나와 동대학원 조각과 미술학 석사, 미술학과 박사인 그는 1998년 20회 중앙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다양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작품을 선보여왔다. 현재 스컬프쳐스튜디오인 대표, 조형물 컨설팅 나루 선임 조각가, 한국조각가협회 이사, 성남조각회 회장으로 활동중이다. 또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보수공사 감리 작업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독립 운동가 동상 작업을 했다.

박인환 네오아트센터 큐레이터는 “유 작가의 한 겹씩 계속 쌓아 올리는 작업은 인생의 견고한 경험과도 같다”며 “결국 작가의 쌓아 올리고 그 안을 보여주는 작품에서 높고 단단한 외부는 우리가 목표를 향해 갔던 움직임을, 겹겹이 쌓인 내부를 보여주는 것은 지난 노력이라는 솔직함에 대한 층이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해, 다짐했던 목표들은 잘 이루고 있는지 이번 전시를 감상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전 11시~오후 7시 무료 관람. 월요일은 휴관이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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