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의회 권력 남용 민주당 심판해야…8석 모두 획득하겠다"
임호선 " 바닥민심 실망과 분노…정부·여당 역할 중간평가 선거"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4.10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여야 사령탑들은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전국표심’의 바로미터 충북선거전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여야는 확연한 시각차로 이번 22대 총선을 바라보고 있다. 민심이 움직이는 설명절을 앞두고 이종배(충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180석의 의회 권력을 남용한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임호선(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정권에 대한 도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총선 판세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야 사령탑들을 각각 만나 충북 총선의 판세와 화두, 승리해야 하는 이유 등을 들어봤다.

사진=이민기 기자
사진=이민기 기자

 

다음은 이 위원장과 일문일답.

-4.10 충북총선 판세 어떻게 보고 있나.

“흔히들 정치는 생물이라고 한다.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와도 같아 어디로 움직일지 모르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정치라고들 한다. 그만큼 지역 판세를 가늠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최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활동에 대한 평가가 기대 이상으로 매우 좋다. 젊고, 참신하며 유능한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총선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리라 본다. 특히 한 위원장은 충북 출신으로 청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등 청주와의 연고는 총선에 있어 국민의힘으로서는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마련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스템으로 최적의 후보를 선정해 총선에 임한다면 충북 8석 전체 석권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180여석을 거머쥔 거대 정당으로 탄생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이 준 거대 의석을 자당의 대표를 비호하기 위한 방탄으로 이용했으며 역대 국회에서 볼 수 없었던 장관과 자신들을 수사하던 검사 탄핵에 이르기까지 절대다수 의석수를 적극 활용했다. 이 때문에 여야간 대화는 실종됐고 국정은 마비된 채 국민의 삶과 직결된 법안들이 국회에 표류하는 등 실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국민적, 국가적 피해가 발생했다. 총선은 우리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이자, 지난 4년간의 국회의원 활동을 평가하는 선거다. 그렇기에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의회 권력을 남용한 민주당을 심판해야 하며 국회에 표류돼 폐기처분될 국민을 위한 법안들이 다시금 회생의 기회를 맞기 위해 반드시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한다.”

-이번 충북총선의 화두는 무엇인가.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우리 충북을 위해 실행한 많은 정책들이 도민들의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중부내륙지원특별법,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등은 우리 충북 최대 숙원사업들로 이러한 것들이 성과를 낸 것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충북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이점은 도민 여러분이 잘 알 것이다. 게다가 이번 선거는 충북 청주 출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충북 발전을 이어갈 국민의힘과 온갖 의혹으로 언제 법적 처분을 받을지 모르는 이재명 대표를 위해 방탄만을 일삼는 민주당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총선은 집권당의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함께 그리는 충북 발전의 비전이 우리 충북 선거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다.”

사진=이민기 기자
사진=이민기 기자

 

-17대 총선을 기점으로 국민의힘이 청주에서는 열세다. 극복 방안은.

“과거 총선 결과는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함께 공천 문제 등으로 인해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17대 총선 이후 이제까지 청주에서는 국민의힘이 다소 열세였다. 당시에는 시민들이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을 체감하기에는 정치적 상황 등으로 인해 국민의힘과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도지사와 청주시장은 물론 도의원, 시의원도 대체로 국민의힘 소속이다. 그렇기에 이번 총선에서는 과거와 달리 우리 국민의힘이 시민을 위해 새롭고 창의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청주에서도 4석 모두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것이다.”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또는 신설 등 충북 숙원사업을 도당 또는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제시할 계획이 있나.

“선거는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도당위원장으로서 총선 공약개발단장을 겸하고 있으며 공약개발단장으로서 충북지역 11개 시군 현안에 대해 꼼꼼히 챙기고 있다. 특히 충북 전역을 아우르는 현안에 대해서는 특별히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고 있다. 중부내륙지원 특별법 개정과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청주도심 통과 지하철 조기 착공, 충북 의대정원 확대와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등 충북 발전과 직결되는 현안들은 중앙당과 협의해 중앙당 차원에서 직접 챙기도록 노력하겠다.”

-집권·여당이다.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이 있는데.

“얼마 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청주를 방문해 말한 대로 집권·여당의 약속은 현찰이고, 야당의 약속은 어음이라는 말과 같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공약은 국민을 위해 즉시 실현 가능한 공약이다. 정부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현안을 챙길 것이다. 관련 예산 또한 정부와 국민의힘에서 직접 꼼꼼히 챙겨 나갈 것이다.”

사진=이민기 기자
사진=이민기 기자

 

-민주당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은.

“5월 말까지인 국회의원의 임기가 이제 4달 가량 남았다. 그동안 21대 국회에서 많은 법안들을 처리했으나, 아직도 국민을 위한 법안들이 산적해 있다. 남은 4개월 동안 국민을 위해 여야간 이견이 없는 법안들을 처리했으면 한다. 국민들이 준 권한을 국민을 위해 사용하며 21대 국회를 뜻있게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못다한 얘기가 있나.

“첫째는 도민 행복, 두 번째는 충북 발전을 생각하며 총선에 임하고 있다. 국민들은 언제나 오만한 정당과 후보자를 심판했고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려는 정당과 후보에게는 기회를 줬다. 국민이 주는 이러한 기회를 바탕으로 충북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하려는 국민의힘 예비후보자들이 각 지역에서 도민의 소리를 경청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예비후보자가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아니기에 공천에서 낙천되는 사람들과 함께 원팀을 구성해 총선에서 승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충북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원팀으로 하나 돼 기필코 충북 8석 전석을 석권하겠다.”

사진=배주원 기자
사진=배주원 기자

 

다음은 임 위원장과 일문일답.

-4.10 충북총선 판세 어떻게 보고 있나.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가 가장 크다. 공정과 상식을 주장하면서 정권을 잡았지만 지난 2년간 보여준 모습은 오만과 무능력함 밖에 없다. 이대로 둬야겠느냐. 또 속겠느냐 하는 민심이 크다. 지역을 다니면 도민들의 바닥 민심에 실망과 분노가 있음을 느낀다. 아직 판세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개인적인 바람은 민주당 충북도당이 도민의 삶을 살필 수 있도록 8석을 모두 석권하고 싶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선거는 경제위기, 민주주의 후퇴 위기를 바로잡고 정부·여당의 역할에 대해 중간평가를 하는 선거이다. 최근 급격한 경제위기로 경제성장률은 떨어지고 있고 고물가 고금리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대비 3.9%가 올라 서민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너무 어렵다. 이 뿐만이 아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도 모자라 이제는 북핵 관리 실패에 따른 핵전쟁 위기론이 대두되고 그에 따른 한국 주가 하락 등 경제가 출렁이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지난해 오송참사로 14명이 정말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는데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전 행복청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어떤 책임도 없다는 뻔뻔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도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제대로 정부를 평가해야 한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된다면 윤석열 정권을 견제할 세력은 그 어디에도 없다. 민주당이 부족하지만 애정으로 함께해 달라고 호소한다.”

사진=배주원 기자
사진=배주원 기자

 

-이번 충북총선의 화두는 무엇인가.

“지금 윤석열 정부가 과거사나 잦은 해외출장, 영부인 문제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 더 큰 비판을 받아야 하는 지점은 바로 민생이다. 세수 펑크로 59조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부자감세를 강행하고 가계부채는 꺾일 줄을 모르고 있다. 역대급으로 쥐어짜낸 예산으로 서민 복지 확대는 요원하기만 하다. 윤석열 정부는 민생법안인 양곡관리법, 간호법, 노란봉투법 등을 잇따라 거부하고 있다. 만약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지금까지의 기조를 전혀 바꾸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최근 발표했듯이 정당한 부담금까지 깎으면서 세수를 축낼 것이다.”

-17대 총선을 기점으로 민주당은 비청주권에서는 열세다. 극복 방안이 궁금하다.

“비청주권의 열세가 고착화된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수색이 가장 짙다고 꼽히는 충주, 제천·단양, 증평·진천·음성, 보은·옥천·영동·괴산 등에서의 의석 확보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이다. 민주당이 더욱 귀기울이고 다가가겠다. 비청주권의 현안과 숙원 예산 등은 중앙당 차원의 별도 지원도 요청하겠다. 더욱 낮은 자세로 민생 속으로 들어간다면 도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믿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또는 신설 등 충북 숙원사업을 도당 또는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제시할 계획이 있나.

“지난해 청주공항의 이용객수는 369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120% 회복된 수치라고 들었다. 오송역은 개통 13년 만에 연간 이용객 1000만명 시대를 맞이했다. 앞으로 오송역 승객은 더 늘어날 것이다. 충남 천안에서는 오송역을 거쳐 청주공항을 잇는 복선전철화 사업이 예정돼 있고 경기도 평택과 오송 간의 경부고속선 복선화 사업도 2027년 준공 예정이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게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청주공항을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공항으로 키워 지역발전을 견인하게 해야 한다. 1월 11일 출범한 도당 총선기획단은 충북형 정책공약 개발, 총선 대비 전략기획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충북 11개 지자체의 핵심사업들을 놓고 꼼꼼히 검토해 도민들이 원하는 지역발전을 이루겠다.”

-야당은 공약을 실현할 힘이 부족하지 않나.

“굵직한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여당의 협조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여당 후보의 공약이라고 해서 당장 실현 가능한 것 역시 아니다. 공약은 지역발전과 지역민을 위한 약속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누가 더 관계부처를 상대로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세밀하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그 성과가 나타난다고 판단한다.”

사진=배주원 기자
사진=배주원 기자

 

-국민의힘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있나.

“국민의힘만이 아닌 저와 민주당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과연 당신은 잘하고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저 역시 부끄럽고 반성해야 한다. 정치가 목적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수단으로 제 기능을 했으면 좋겠다.”

-못다한 얘기가 있나.

“존경하는 충북도민 여러분 어렵다는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민생이 너무 어렵다. 정치가 분노와 절망을 주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송구하다. 나라가 후퇴하는 것을 막고 지역이 성장할 수 있도록 뛰겠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고 민주당의 가치인 민생을 챙기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선거로 도민 여러분의 뜻을 모아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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