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충북 중진 페널티, 야 대전 등 경선 결정 불씨
2월 중순~3월초 공천관련 발표에 쏠리는 눈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국민의힘의 충북 3선 중진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경선 페널티 15% 적용 확정과 더불어민주당이 대전 동구를 비롯해 충청권 3곳을 경선 지역으로 결정하면서 4.10 총선을 불과 60여일 앞두고 ‘현역 교체론’이 증폭될 수도 있는 ‘불씨’가 충청권 총선 판위에 붙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4차 회의를 열고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에게 불이익을 주기로 한 규정을 예외 없이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북에서는 정우택(청주상당·5선) 국회부의장,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3선) 의원, 이종배(충주·3선) 의원이 페널티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대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정 의원 등은 경선을 통해 공천을 획득해야 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가 일단 충북 총 8곳 중 과반에 가까운 3곳을 경선 지역으로 분류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기류 역시 심상치 않다. 전날 1차 경선 지역구 23곳과 13개곳을 발표한 가운데 민주당 공관위는 충북 제천·단양의 이경용 전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장 등 3명을 단수공천으로 결정했고 특히 대전 2곳(총 7석)과 충남 1곳(총 11석)은 경선지역으로 지정했다. 3곳 모두 현역 국회의원과 예비후보 간 공천장을 놓고 표대결을 벌이게 됐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현역 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게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경선 대상 선거구의 주자는 △대전 동구 장철민 의원, 황인호 예비후보 △대전 유성갑 조승래 의원, 오광영 예비후보 △충남 당진 어기구 의원, 송노섭 예비후보 등이다.

앞으로 2월 중순과 3월초까지 이어질 여야 거대정당의 공천관련 발표가 주목된다. 만일 충청권(총 28석) 전역에서 경선지역이나 비현역 단수공천 또는 전략공천이 확대될 경우 ‘현역 교체론’이 자연스레 팽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현역 국회의원이 경선관문을 통과할 경우 본선을 보다 쉽게 뛸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돈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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