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초등 방과후·돌봄 통합·개선
2학기 전면 시행 대비 TF 구성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도교육청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겪고 있는 돌봄의 어려움과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등을 해소하고자 늘봄학교를 도입한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53개 초등학교 중 1학기에 100개(청주34·충주13·제천9·보은3·옥천5·영동3·진천9·괴산증평11·음성8·단양5개) 학교부터 우선 시행되고, 2학기에 모든 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규수업 이후 분절적으로 운영되던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와 돌봄은 하나의 체제로 통합된다.

늘봄학교는 학교 수업 전후 시간대(오전 7시30분∼8시30분, 방과후∼오후 8시)에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돌보는 제도다.

그동안 초등학생 학부모들은 입학 후 발생하는 돌봄의 어려운 현실과 늘봄학교를 통한 지원이 절실함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학교현장에선 늘봄학교 도입에 따라 늘어나는 늘봄수요 충족을 위해 필요한 공간과 교원 연구·업무공간 확충, 관련 행정업무 전담인력 등 체계적인 지원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도교육청은 초1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공간 마련을 위해 교실 리모델링, 연구실 등 교사 연구·업무공간을 확충하고 늘봄교실 1실당 학생 수를 학교별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과대·과밀학교의 늘봄공간 확충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학교 인근 유휴공간 등을 적극 발굴하는 등 늘봄수요 충족을 위한 공간 확충을 지속적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내 주요 대학, 지자체 소관 학교 밖 돌봄기관, 관계기관과 관련 단체 협력 강화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과 연계한 늘봄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의 조화로운 성장·발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2학기 전면 시행에 대비해 ‘충북 늘봄학교 집중지원단 테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TF는 천범산 부교육감이 단장을 맡아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예산·인사 등의 부서로 구성한 ‘업무지원단’, 교직원·돌봄전담사 등이 참여한 ‘현장지원단’, 교수·지역 돌봄 전문가 등으로 편성한 ‘전문가 자문단’을 만들었다.

TF는 과대 학교, 과밀학급의 늘봄학교 수요 예측과 사전점검, 학교 공간 확충·예산 지원, 초등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외부 강사 인력풀 확보, 업무경감을 위한 인력 확충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초등학교에 대한 지원방안을 이달 중 마련하고, 3월 이후에는 늘봄학교 운영사례를 공유하면서 2학기 전면 시행에 대비해 인력배치, 예산 지원 등의 지원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천 부교육감은 “부서 간 유기적 협조체제와 학교 현장의 다양한 요구사항 수렴 등을 통해 늘봄학교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위해 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학생·학부모·교직원이 모두 만족하는 충북 늘봄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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