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60여일 앞우고 충청 공략 나섰나
신용한 "중도층 등 외연확대 힘 쏟겠다…총선출마 당과 상의"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공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더불어민주당 제공

[동양일보 이민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을 63일 앞둔 7일 나란히 충청권 출신인 신용한(54) 전 서원대 석좌교수, 이재관(58)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 김제선(60) 희망제작소 이사를 각각 영입했다고 밝혔다.

기업인 출신인 신 전 교수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4∼2015년 장관급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을 맡아 청년 일자리 창출·취업·창업 활성화 정책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2017년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했고 이듬해 지방선거에서는 탈당해 바른미래당으로 옮긴 이후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했다. 2020년 총선 때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복당해 충북 청주흥덕에서 총선에 도전했다.

신 전 교수는 동양일보와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가 영입식에서 민생경제 문제와 일자리 확대 등의 분야를 맡아 외연을 확장할 인재들이라고 못박아 소개했다”며 “앞으로 중도층 등 외연을 확장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는 어디서 하느냐’고 묻자 “당에서 면담을 하자는데 이제 상의를 해봐야 한다”면서 “당에서도 최근까지 청주를 무대로 방송출연과 봉사활동을 했던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50대 사업가 몫’의 비례대표로 출마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이재명 대표는 인재영입식에서 신 전 교수를 향해 "우리의 폭을 많이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각별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신 전 교수에게 설 연휴 이후 열리는 전국 청년 일자리 경제 토크 콘서트를 맡아달라고 주문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이 전 위원장은 지방행정 전문가로 불린다. 충남도 경제통상실장, 대전시·세종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지역균형 정책 철학과 가치는 실종된 채 '서울 메가시티' 등을 추진해 혼란을 야기하고 지역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민주당과 함께 정부의 수도권 집중 가속화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출마 희망 지역으로 고향인 천안을 꼽고 있다.

김 이사는 사단법인 '풀뿌리사람들'을 창립한 이후 대전 지역 마을공동체와 마을 기업, 청년·사회적 기업을 지원해 온 지역활동가다.

그는 "부자 감세 여파로 지자체의 재정 위기가 초래되는 등 윤석열 정부는 되레 지역소멸을 부추기고 있다"며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지방분권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총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의사를 갖고 있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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