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은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영입인재 15호로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으로 일했던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를 영입한 것과 관련, 충북지역 일부 당원들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충북민주연합과 잼사모는 8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전 교수는 민주당의 정체성에 반하는 삶의 궤적을 가진 인물"이라며 "당 지도부는 영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정치인생을 오롯이 '보수정권'을 위해 헌신한 이력의 인물이 민주당 총선 후보로 앞장서게 된다면 당원들은 도민에게 당의 혁신과 새정치 구현에 대해 무엇을 말해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영입과 관련해 충북민주연합과 충북잼사모(이재명을 사랑하는 충북모임) 회원들이 8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영입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충북민주연합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영입과 관련해 충북민주연합과 충북잼사모(이재명을 사랑하는 충북모임) 회원들이 8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영입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충북민주연합 제공)

 

그러면서 "충북의 개혁과 쇄신을 위한 민주당의 당당한 걸음걸이가 헛되지 않도록 심사숙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인 출신인 신 전 교수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을 역임해 청년 일자리 창출·취업·창업 활성화 정책을 진두지휘했다. 2017년에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서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했고 이듬해 지방선거에서는 탈당해 바른미래당으로 옮긴 이후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했다. 2020년 총선 때는 미래통합당으로 복당해 충북 청주흥덕에서 총선에 도전했다. 2021년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맡았던 그는 이듬해 4월 국민의 힘을 탈당했다.

박은수 기자 star0149@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