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황새와 인공증식 후 방사된 황새 부부가 서산 천수만 둥지탑에서 알을 돌보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서산 천수만에서 야생 황새와 인공증식 후 방사된 황새 부부가 2년 연속 자연번식에 성공했다.

서산버드랜드에 따르면 황새 부부가 이달 초부터 지난해 사용한 둥지를 보수하는 등 번식 준비 행동을 보이다 지난 8일 알을 품는 장면이 목격됐다.

부부는 지난해에도 새끼 4마리를 부화시켰다.

인공증식 후 야생으로 방사된 개체끼리 짝을 이뤄 자연번식에 성공한 경우는 종종 있으나, 야생 황새와 방사 개체 간 번식 성공은 국내 첫 사례였다.

부부는 새끼들이 자연으로 돌아간 후에도 둥지에서 계속 머물며 서산버드랜드를 찾은 탐조객에게 화려한 자태를 뽐내왔다.

부부는 올해도 번갈아 가며 알을 품고 있으며, 암컷이 더 오래 알을 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서산버드랜드는 누리집과 페이스북을 통해 산란 개수를 맞히면 기념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산 장인철 기자 taean2@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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