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농가소득 향상 위한 산업화 핵심 기술 개발 박차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곤충’이 미래의 식량 대체자원과 환경정화 능력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곤충산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곤충의 공익적 가치를 기반으로 농가 소득향상을 위한 산업화 기술 연구를 집중육성 하겠다고 밝혔다.<사진>

곤충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높은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다. 기존 농업과 달리 작은 면적에서도 경영이 가능하며 수질오염 등 환경피해가 적고, 탄소 발생량도 가축의 1/3 수준으로 지구온난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자원이다.

또 곤충은 음식물 쓰레기를 먹여 사육하고, 다 자란 애벌레는 동물의 사료로 사용된다. 분변은 농작물의 퇴비로 사용하는 등 활용도가 높다. 이런 탁월한 환경정화 능력으로 곤충산업은 업사이클링(up-cycling)으로 각광받고 있다.

곤충을 사육하는 농가에는 대량 사육과 같은 산업화 기술은 미비한 실정이다. 사료로서 수요량이 높으나 공급량이 부족하며, 초기 사육 설비비용이 높아 대량으로 사육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화 촉진을 위해 곤충연구소는 집중 연구를 통해 ‘대량생산 일관시스템’ 등 4건의 산업화 기술을 특허출원 했다.

기존에 시설비가 높고 생산효율이 낮았던 사육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반자동화를 위해 개발된 ‘대량생산 일관시스템’은 기존의 작업시간을 50% 줄이고 생산량을 2~3배 늘린 기술이다. 또 곤충의 알을 받을 때 사용됐던 플라스틱 종류인 플로랄폼을 대체해 만들어진 ‘친환경 산란받이’는 곤충 먹이로 사용돼 폐기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활용도가 높은 기술이다.

이 외에도 곤충의 활용성 확대를 위해 돼지(이유자돈)와 양어(무지개송어)에 대한 동애등에 첨가 배합사료를 개발했다. 분변토를 다양한 작물의 퇴비로 적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확립햇다. 이를 통해 농가의 생산 효율성을 상승시키고 생산비를 대폭 감소시켜 소득을 2-3배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곤충연구소 박영욱 팀장은 “곤충의 산업화를 위해 대량생산 기술 등의 산업화 연구에 집중해 곤충사육을 하는 농가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충북이 산업 곤충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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