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객원안무자 섭외 명문규정 없어 여러 경로 추천·섭외 가능”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청주시립무용단 4월 정기공연의 객원 안무자 A씨 내정에 일부 단원들이 결국 반기를 들고 나섰다.

무용단원들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청주시에 객원 안무자 내정 철회와 A씨의 경력 논란 해명을 촉구했다. 또 단원 32명 중 23명이 객원 안무자 내정 철회에 서명한 서명부도 공개했다.

이들은 “1995년 창단한 청주시립무용단은 엄격한 공채를 통해 정식 임용된 무용 전공자 32명으로 구성된 국내 정상급 무용단”이라며 “이범석 청주시장이 오는 4월 4일 정기공연 객원안무자로 국‧공립무용단 정식단원과 상임안무자 경험조차 없는 A씨를 내정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면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지난해 7월 24일 시립무용단 예술감독‧상임안무자 공모 당시부터 응시 자격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파다했다”며 “A씨가 이 공모에 제출한 B군립전통무용단 지도위원 경력증명에 대해 어떤 활동과 공연 등 관련내용을 상세하게 납득이 가도록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최근 야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분명한 소명과 해명이 말끔하게 되지 않는다면 시립무용단은 A씨의 객원안무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천명한다”고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도 이날 해명문을 내고 “무용전공자인 A씨는 박사를 수료했고 2000년부터 무용단을 결성해 왕성하게 활동 중으로 지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주제의 다양한 공연을 해 온 인물”이라고 밝혔다.

또 “B군의 군수가 발급한 경력증명서, 근무경력회신 건과 현재까지 지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B군의 의견에 따라 특이점은 없다고 사료된다”며 “예술감독 채용 절차는 조례에 근거가 있으나 객원안무자 섭외는 명문규정이 없어 여러 경로를 통한 추천과 섭외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청주시는 지난달 무용단 4월 정기공연의 객원 안무자로 A씨를 낙점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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