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해결책 ‘부부 모두의 육아휴직 의무화’ 가장 높아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직장인 중 73.5%가 자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임 또는 자녀를 출산할 나이가 지나서’(31.4%), ‘경제적 불안정’(24.6%), ‘아이 양육와 교육 부담’(18.1%), ‘경력 단절, 직장과 육아 병행 등 직장 생활의 어려움’(10.3%) 등이 그 이유로 조사됐다.

직장인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부부 모두의 육아휴직 의무화’라고 가장 많이 꼽았다.

25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발표한 ‘자녀 계획과 저출생 문제 해결정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부부 모두의 육아휴직 의무화’가 2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육아 휴직 급여 인상 등 현금성 지원 확대’(18.2%), ‘임신·출산·육아 휴직 사용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사업주 처벌 강화’(16.7%), ‘근로 시간 단축 등 일·육아 병행 제도 확대’(15.2%)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중 21.1%는 ‘불이익 업주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남성(13.3%)보다 7.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육아휴직 시 급격한 소득감소를 겪어 현금성 지원 혜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직장에서 출산휴가·육아휴직·가족돌봄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각각 40.3%·46.4%·52.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11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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