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건립추진위 발족‧1차 회의…2026년 착공

청주시가 26일 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이범석 시장 주재로 (가칭)청주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1만5000년 전 볍씨가 발견된 마을, 청주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에 들어서는 (가칭)청주박물관 건립이 첫발을 내디뎠다.

청주시는 26일 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가칭)청주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 위촉식과 1차 회의를 가졌다.

위원회는 이범석 청주시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문화유산과 박물관 분야 전문가·지역 또는 관광 분야 관계자 등 15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위원 임기는 2년이다.

이들은 △박물관 건립 방향과 기본정책 수립에 관한 사항 △박물관의 건축계획, 유물·전시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 △박물관의 종합 전산화 계획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자문한다.

위원회는 이날 (가칭)청주박물관 건립을 위해 ‘청주지역 선사시대 유물조사 용역’과 ‘박물관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도 열었다. 두 용역 수행기간은 오는 6월까지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7월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평가를 통과하면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 2028년 준공이 목표다.

(가칭)청주박물관은 선사시대를 중심으로 청주의 전 시기를 아우르는 다양한 유물·유적을 전시하고, 시민에게 체험·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공립박물관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로리 볍씨를 기념할 수 있도록 옥산면 소로리 옥산초 소로분교 터에 조성한다. 이곳은 소로리 볍씨 발견지로부터 800여m 떨어져 있다.

소로리볍씨는 1994년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계획이 수립돼 충북대박물관에서 사전 지표조사 실시를 시작으로 1997~1998년 1차 발굴, 2001년 2차 발굴을 통해 130여알의 순화벼와 재배벼를 찾아냈다.

출토된 볍씨는 서울대 방사선탄소연대측정 연구실과 미국의 지오크론 연구실, 애리조나대학교로 보내져 1만5000년 전의 절대 연대 값을 얻어 청주 소로리볍씨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확인됐고 여러 국제회의에서 공인됐다.

이 시장은 “청주시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역사와 문화의 산물이 가득한 문화유산의 도시”라며 “많은 의견을 수렴해 시민을 위한 재미있고 유익한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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