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핵산 분석법 적용해 규명

mRNA 혼합 꼬리에 관한 새로운 분해 기전 모식도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한미 공동연구진이 단백질의 ‘생산 설계도’와 같은 전령 RNA(messenger RNA·mRNA) 분해의 새로운 조절 기전을 찾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과 미국 국립암연구소 유진 발코프 박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이영석 교수 공동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단일핵산 분석법을 적용, 이를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mRNA는 긴 단일 가닥 RNA 분자로, DNA에 보관된 유전 정보를 단백질에 전달하는 매개체다.

연구진은 다양한 RNA 조절 인자 중 특히 mRNA를 보호하고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mRNA 꼬리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mRNA 꼬리 조절 연구를 위한 단일핵산 분석법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 세계 최초로 mRNA 꼬리가 분해되는 속도를 단일핵산 단위로 측정하는 데 성공해 mRNA 꼬리의 새로운 분해 기전을 규명했다.

김 단장은 “앞선 연구에서 밝힌 비(非) 아데닌 염기가 추가된 mRNA 혼합 꼬리 조절에 대한 이해를 확장해 mRNA 안정성 조절과 유전자 발현 메커니즘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다”며 “혼합 꼬리에 기반한 다양한 유전자 치료법 연구와 RNA 첨단 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9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구조 분자생물학’에 실렸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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