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은수 기자]새해 첫달 산업생산이 소폭 증가하면서 석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11~12월 크게 증가했던 반도체 생산이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광공업 생산이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1·12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이 석 달 이상 연속 증가한 것은 2021년 6월∼2022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업 생산이 12.4% 늘어 지난해 9월(0.4%) 이후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이는 2011년 12월(14.2%) 이후 12년 1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아파트 등 건축(12.3%) 및 토목(12.8%) 부문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건축은 2012년 9월(12.6%) 이후 11년 4개월, 토목은 2021년 12월(15.4%) 이후 2년 1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정보통신(4.9%), 부동산(2.6%) 등에서 늘며 0.1%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8.6% 줄었다. 지난해 10월(-10.5%) 이후 석 달 만에 감소했다. 다음달인 11월(9.8%)과 12월(3.6%)에 큰 폭 늘어난 기저효과와 함께 계절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늘었다.

통신·방송장비 생산은 '갤럭시 S24' 출시 등에 힘입어 46.8% 급증했다.

상품의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도 전월 대비 0.8% 증가하며 지난해 12월(0.6%)에 이어 2개월째 증가했다.

의복을 비롯한 준내구재(-1.4%), 승용차 등 내구재(-1.0%)에서 판매가 줄고 화장품 등 비내구재(2.3%)에서 늘어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4.9%), 부동산(2.6%) 등에서 늘며 0.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운수·창고(16.7%), 금융·보험(3.1%) 등 전 업종에서 생산이 늘어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 4.4%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3.4%), 운송장비(-12.4%)에서 감소해 전월 대비 5.6% 줄어들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해주는 건설수주(경상)는 53.6% 줄어 2010년 10월(58.9%) 이후 1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과 같았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건설투자 반등에도) 건설이 좋다고 말씀드리지 못하는 상황으로 수주가 부족했던 부분이 현실화할 수 있다"며 "1월 일시적 요인 등의 영향을 감안할 때는 향후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은수 기자 star0149@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