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손실 44조원 올해 예산 6.7% 해당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국내 여성 경력단절에 따른 고용 손실은 135만명에 육박한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44조원 규모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발표한 15∼54세 여성 고용실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여성 경력단절로 인한 고용손실이 13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경력단절 여성은 40∼44세에서 37만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5∼39세 33만1000명, 45∼49세 22만1000명, 30∼34세 21만3000명 등의 순이다.

이를 토대로 경력단절 여성이 평균 취업률로 취업한다고 가정하면 15∼54세 취업자 수는 130만4000명 늘고 고용률은 9.6%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경력단절 여성이란 이 나이대 기혼여성 중 결혼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 돌봄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말한다.

한경협은 근로소득 손실이 2022년 연간 국내총생산(GDP)에서 2.0%, 올해 예산에서 6.7%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경력단절 해소를 위한 개선과제로 유연한 근로환경 조성,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 지원, 영세 사업장에 대한 대체 인력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유연한 근로환경 조성과 기업의 일·가정 양립제도 조성을 위한 투자에 정부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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