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희 화백 초대전, 수암골 네오아트센터서 6일 개막
동양일보 ‘동양칼럼’ 글 모은 도 선보여

'Freedom Trail 197', 138×135.5cm.
정명희 화백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올해 80세를 맞은 ‘금강과 새’의 작가, 정명희 화백의 전시가 청주 관람객을 찾는다.

청주 수암골 복합문화예술공간 네오아트센터는 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갤러리 1,2관에서 정명희초대전 ‘Freedom Trail 4’를 선보인다.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정 화백은 50여년간 금강과 새를 그려왔다.

정 화백의 작품은 우리나라 중부권에 흐르는 금강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을 작업의 모티브로 삼는다. 새는 깨끗한 강에 산다고 생각해 작품에는 새가 주로 등장한다.

새가 검은 먹으로 혹은 여백으로 화면 가득 날아오르는 듯한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을 압도하기 충분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40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정 화백은 작가노트를 통해 “퇴색한 듯 무의미하게 보이는 일상의 한 꺼풀을 가감 없이 벗겨내는 조형작업은 창작의 매 순간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기민한 통찰력의 결과”라며 “침묵 속에 깊이 가라앉아 관상(觀想)의 신비를 추구하고 얻어내는 일은 고귀한 작업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정 화백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으며 가끔 그려내지 못한 침묵의 언어들을 그림이나 시, 소설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동양일보 ‘동양칼럼’에 게재해왔던 글들을 보완해 칼럼집 (이든북, 468쪽, 2만3000원)도 선보인다.

강원도 평강(충청도 홍성 출생신고)이 고향인 그는 홍익대와 중앙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대전예총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고문, 광화문아트포럼 고문으로 활동중이다. 안견미술상, 겸재미술상, 대전광역시문화상, 올해의 작가상, 선화기독교미술관 미술상, GIAF예술상 등 다수 수상했다. 대전교육청은 2021년 평생학습관 3층에 정명희미술관을 개관했다.

네오아트센터는 정명희초대전과 같은 기간 갤러리 3,4에서 현대미술창작그룹 ‘Saem’(샘)의 그룹전 ‘우리만 보이는 풍경’도 진행한다. 이 전시는 11명으로 구성된 ‘Saem’ 작가들의 다양한 색깔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오전 11시~오후 7시 무료 관람. 월요일 휴관.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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