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등 유럽 방문자 중 다수…예방접종 후 출국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해 홍역에 감염된 환자가 올해 11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계보건기구(WHO)자료에 따르면, 2022년 대비 2023년에 전 세계적으로 1.8배 (약 17만명 → 30만명)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유럽의 경우 62배 (937→5만8115명), 서태평양지역의 경우 3.7배(1,391→5161명, 필리핀 · 말레이시아 중심) 동남아시아의 경우 1.7배(4만9492명 → 8만4720명) 환자가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원인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예방접종률은 떨어진 반면, 해외여행 등 교류가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홍역 퇴치국인 영국, 미국 등에서도 올해 해외 유입 환자, 미접종자 등으로 인해 학교나 지역사회 등에서 산발적인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4년 홍역 환자 8명(총 11명)이 우즈베키스탄(5명), 카자흐스탄(1명), 아제르바이잔(1명), 러시아(1명) 등 유럽 지역 여행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을 많이 가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서태평양 지역도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해외여행 계획시 주의가 요구된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내 회백색 반점(Koplik’s spot) 등이 나타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여행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콧물 등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의료기관을 먼저 방문해 의료진에게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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