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공예문화로 이어지는 첫 창구
지속적인 공예전시·축제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예술혼 깃든 공예 작품 만날 수 있는 곳

도경민 학예팀 책임이 전시관 내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도경민 학예팀 책임이 전시관 내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

물질문화 산물인 ‘공예’의 미래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평면그림의 입체표현인 공예작품들은 손으로 만든 생활품으로 미적 감각이 극대화 돼 실용성뿐 아니라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청주시한국공예관은 작가와 작품 관객 모두 충북이라는 작지만 큰 테두리 안에서 국내는 물론 인류 공예문화로 이어지는 첫 창구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본향인 청주에서 공예란 지역의 자랑이자 정체성을 드러내는 매개체다. 공예를 통한 창조성과 문화적 역량이 깊어지면서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등 크고 작게 개최되는 공예축제는 지역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주요 모티브가 되고 있다. 지속적인 공예전시와 축제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청주시한국공예관에 가면 상시 전시된 감각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곳에 가면 예술혼이 깃든 공예 작품을 통해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공예전시관 내부
공예전시관 내부
윤상희 작가   2019년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수상작으로 현대사회 속 약자들, 억압받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윤상희 작가 2019년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수상작으로 현대사회 속 약자들, 억압받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청주시한국공예관은?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문화제조창 본관에 위치한 청주시한국공예관은 2001년 설립된 국내 최초 공예전문 미술관이다. 원래 운천동 고인쇄박물관 근처에 위치해 있다가 2019년 문화제조창으로 이전했다. 3층 전시실은 특별전, 기획전, 상설전 등이 개최되고 4층에는 원도우 갤러리와 아카이브 공간, 공예스튜디오가 있다. 1층 뮤지엄숍은 공예상품이나 특별한 선물을 선택할 수 있다.
 

전시작품3
전시작품3
전시작품4
전시작품4

 

△공예관 프로그램

공예관은 전시, 연구, 교육, 공예 스튜디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년에 3개의 기획전과 3개의 상설전이 열린다. 지난해는 서울공예박물관과 특별교류전 ‘화이트 앤솔러지’를 개최했고 옻칠기획전, 충북의 공예가전을 진행했다. 올해는 4월 2일 목공에 기획전이 개관될 예정이다.

연구사업으로는 충북 공예인 공방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유네스코 창의도시를 위한 공예 심포지엄을 3차례 기획하고 있다. 오는 4월 25일 심포지엄이 예정돼 있다.

공예아카데미는 지난해부터 ‘공예학교’라는 이름으로 바꿔 본격적인 공예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자, 유리, 생활공예 등 실기 수업부터 올해는 인문학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예 스튜디오는 5개 분야 15명의 작가가 지난 2월 1일부터 입주해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주말 동안 오픈스튜디오 마켓을 운영해 시민들이 공예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7월에는 청주청원 통합 10주년 기념 특별전이 개최돼 일상속에 녹아 있는 소소하고 아름다운 공예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던 청소년공예학교는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전시작품5
전시작품5
전시작품6
전시작품6
고혜정 작가   2023년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작으로 힘든일을 겪더라도 희망이 있다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작가의 바램이 담겨있다.
고혜정 작가 2023년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작으로 힘든일을 겪더라도 희망이 있다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작가의 바램이 담겨있다.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도경민 학예팀 책임은 “팍팍한 일상에서 문화로운 쉼을 줄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한다”며 “가끔 오시는 분들께서 ‘청주에 이런 고품격 전시가 열리는 미술관이 있는 줄 몰랐다, 전시가 정말 좋고 이런 전시를 자주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들 해주시는데 시민 누구나 쉽게 찾고 편하게 관람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경민 책임은 홍익대 예술학과와 동대학원 문화예술경영 석박사를 졸업했다. 2013년부터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청주지역 문화예술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으며, 2022년부터 청주시한국공예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시작품8
전시작품8

 

도복희 기자 phusys20082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