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충북학연구소(소장 임기현)가 충북의 역사를 기록한 <충북의 오일장 2023>, <진천의 동제>를 발간했다.

<충북의 오일장 2023>은 집필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장터 지키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기록한 답사기이자 민속지다. 집필진으로 김희찬 예성문화연구원, 박원희 시인, 신상웅 작가, 이보환 제천단양뉴스 대표, 윤남석 소설가, 정연승 소설가, 조혁연 충북대 강사 등이 참여했다.

이 책에는 단양군 단양장, 매포장, 영춘장을 비롯해 제천시 제천장, 백운장, 덕산장 등 11개 시·군 43개 장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농촌 지역 오일장이 점차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현실 속에 이 책의 발간은 의미를 더한다.

임 소장은 "오일장이 많이 위축되었다고는 하지만, 옛것과 현대가 공존하고 지역의 특산물과 도시의 첨단 물건이 서로 만나 다양한 빛깔을 내며 온 지역 주민이 장터에 모여 활기를 내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상희 충북대 교양교육본부교수가 연구 집필한 <진천의 동제>는 충북에서 전승되고, 마을 공동체 신앙의 바탕을 이뤄왔던 동제(洞祭)자원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작업 일환으로 보은군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하게 됐다.

동제는 전통적으로 마을의 단합과 지역공동체 유지에 큰 역할을 해온 의례 중 하나다. 이 책은 급격히 변화하는 시기에 전통의 가치가 무엇이며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차원에서 그 고민이 확장·실현될 수 있도록 기존의 가치를 조사하고 기록한 것이다. 이번 조사연구를 통해 진천군의 동제는 천신제를 비롯한 다양한 동제를 전승하며, 의례와 제사 차례 등에서도 지역적 가치를 계승하고 있음이 알려졌다.

충북학연구소는 이 두 권의 책 외에도 지난해 연구성과를 엮은 <충북학 제25집>, <충북학연구총서10 미호강 명칭 연구>, <충북학자료총서20 1932년 발간 충북 안내> 등도 발간해 전국의 주요 도서관과 지역학 연구기관, 충북도의 공공기관과 도서관, 지역학 관련 단체에 배부했다. 비매품.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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