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인구 감소 추세 지속…종합대책으로 활로 모색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확대와 농기계 임대로 농촌 일손 부족 ‘숨통’ 틔워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음성군이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함에 따라 다양한 농촌 일손 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군에 따르면 지역 농촌 인구는 2017년 1만5647명에서 2021년 1만4797명으로 5.4% 줄어들며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농업 특성상 특정 시기에 노동력이 집중됨에 따라 인력난으로 인한 임금 상승으로 농촌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

첫 번째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확대키로 했다.

시행 초기인 2018년 41명에서 2023년 508명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캄보디아와 라오스. 몽골 등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협약에 이어 결혼이민자 가족·친척 초청으로 약 500여명을 확보했다.

아울러 농기계 임대사업소 5곳을 운영해 저렴한 비용으로 지원해 농가 영농 비용과 노동력 절감을 돕게 된다.

농기계 장비 정비 기반이 취약한 마을을 대상으로 농기계 순회수리 교육을 통해 자가 정비 능력을 향상하고, 영농 기계 이용 효율을 높여 농가 인력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군은 안정적인 농촌인력 수급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뿐만 아니라 내국인 고용인력을 유입하기 위한 지원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인력지원 컨트롤타워인 농촌인력지원 상황실을 6월 말까지 운영, 인력지원을 요청하는 농가에 신속하게 대체인력을 조달해 준다.

‘On(군청 홈페이지)-Off(군청·행정복지센터·지역농협)라인’을 통한 농촌일손돕기 알선 창구를 운영, 인력 필요 농가와 일손 돕기를 희망하는 사람을 연결한다.

도시 유휴인력을 도시농부로 육성해 농가에 근로 인력을 알선하는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도 추진한다.

농협중앙회 음성군지부와 감곡농협은 구직인력으로 구성된 영농작업반을 편성해 농가에 인력을 공급키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에는 농가 1200곳에 약 4380여명의 인력을 중개했다.

특히 삼성농협은 고령·영세·여성농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농기계를 이용해 이앙과 수확 등 농작업을 대행해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게 된다.

군은 또 고령·장애인·여성농 등 취약계층 농가에 인력지원을 위한 일손지원 기동대도 운영한다.

군 자원봉사센터도 75세 이하 희망자와 센터에 등록된 인력이 1일 4시간 일손돕기에 나서는 경우 실비 2만5000원을 지급해 농가 인력지원과 자원봉사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조병옥 군수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됨에 따라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바로 농가 일손 부족”이라며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확대하고 농기계 임대지원 사업과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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