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윤여군 기자］옥천군 군북면 지오리 주민들이 서화천 인공생태습지가 대청호 수위 상승으로 인한 역류 현상으로 물에 잠겨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1일 이 마을 주민들은 "최근 잦은 비로 대청호 수위가 상승하면서 지난달부터 서화천 인공 생태습지가 물속에 잠겨 부유물과 악취로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당초 생태습지 조성시 1.5m 높이로 흙을 돋아 습지를 건설하려 했으나 당국이 사업비가 없다는 이유로 반쪽 인공생태 습지를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충청권에 물 공급을 위해 대청댐 수위를 높이면서 최근 마을 앞 생태습지에서 악취와 부유물 등이 발생해 주거환경을 크게 해칠 뿐만 아니라 탐방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충북도와 환경 당국은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민원 해결에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대청호 상류인 옥천군 군북면 지오리 일대에 조성한 서화천 생태습지는 서화천에 흘러들어온 물이 금강 본류와 합쳐지기 전에 각종 오염물을 제거하기 위해 전체면적 15만5000㎡, 습지면적 3만4500㎡ 규모로 조성돼 2011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인근 용목마을에는 70가구 136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옥천 윤여군 기자 yyg590@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