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추진위 발대식서 단계적 통합원칙과 통합로드맵 발표…2027년 통합대학 출범

충북대-한국교통대 통합로드맵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통합을 기반으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구체적 통합안이 제시됐다.

최종 목표는 2027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이다.

두 대학은 지난 7일 충북대에서 ‘통합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5개항의 단계적 통합원칙과 26단계의 통합로드맵을 발표했다.

통합원칙은 △공유와 연합의 과정을 거치는 단계적 통합의 시너지 극대화 △1대 1 수평적 통합과 현 구성원 최대 수혜 △구성원 동의 기반 원칙과 유사학과 화학적 통합 △통합 교명의 미래지향적 협의 제정 △지역 혁신과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한 캠퍼스 재비치와 특성화다.

통합은 3년에 걸쳐 단계별로 이뤄진다.

일단 통합추진위와 분과위원회가 출범했고 이달 안으로 비전선포식과 지역사회 설명회, 교수·직원·학생 설명회 등 대내외적 홍보활동을 시작한다. 또 의제설정과 일정 확정 등 분과위별 활동에 들어간다.

올 상반기 안에는 두 대학 구성원들의 관심사인 교명선정과 유사학과 통합·캠퍼스 재배치 등이 논의된다. 분과위별 세부과제를 작성하고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한 후 통합신청서를 작성해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교육부 통합심사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통합계획 구체화와 계획 조율에 나선다. 이를 통해 유사중복학과 통합계획과 발전계획 등 캠퍼스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다.

2025년에는 △순차적 행정통합 방안 마련 △캠퍼스 배치 예산 확보·실행 △통합대학 행정조직계획 수립 △캠퍼스별 인사·지원계획 수립 △교원인사제도(안) 마련 등이 이뤄진다.

2026년에는 입학처 등 임시 행정조직이 운영되고 행정조직 등 관련 규정(안)이 마련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통합대학 신입생 모집계획을 보고하는 등 조직개편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추진할 통합추진위원회는 두 대학 교무처장을 공동위원장으로 교원·직원·학생 대표 각 2명을 포함해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통합추진위 산하 실무를 담당하는 분과위원회는 △교명선정위원회 △교육위원회 △연구·산학협력위원회 △재정협력위원회 △행정·시설위원회 △정보화위원회로 나눠졌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아프리카 속담 중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멀리 가기 위해 함께 가기로 했다. 두 대학 통합 추진에 학내 구성원이 동행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정부가 과감한 혁신으로 세계적 수준에 도전하는 지방대 30곳을 뽑아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통합을 기반으로 지난해 선정됐고 5년 동안 각각 1000억원을 지원받는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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